존귀한 자녀로 사는 것

존귀한 자녀로 사는 것

20260329 함께지어져가는교회 설교

존귀한 자녀로 사는 것

마태복음 7:12
그러므로 무엇이든지 남에게 대접을 받고자 하는 대로 너희도 남을 대접하라 이것이 율법이요 선지자니라

오늘의 말씀은 ‘그러므로’로 시작됩니다. 예수님께서 앞에서 하신 말씀을 정리하는 것이죠. 예수님은 다른 사람을 비판하지 말라고 하십니다. 내가 비판하는 그 비판으로 내가 비판을 받고, 내가 하는 헤아림으로 헤아림을 받을 것이라고 하십니다. 또한 관계할 때에는 상대의 수준에 맞는 방법으로 접근해야함을 말씀하시며, 참 좋으신 아버지 되시는 하나님께 구하는 것은 오직 하나님과의 진실한 관계에서 가능한 것을 말씀하십니다. 오늘 본문의 예수님의 말씀은 우리가 하나님 나라를 살아갈 때에 어떠한 자세로 살아가야 하는지, 이웃과 하나님과의 관계에 있어서 어떻게 해야하는지 결론적으로 말씀하고 계십니다.

우리는 누구나 존엄을 가지고 있습니다. 인간으로서 존중과 대우를 받고 싶어합니다. 가정에서나, 학교에서나, 직장에서나, 친구들간의 모임, 심지어 온라인 안에서도 우리는 대접을 받고 싶어합니다. 나를 소중하게 여기는 누군가와 있는 것은 매우 큰 기쁨입니다. 그런 이들과 함께 있을 때 우리는 자신감과 자존감을 얻고 만족과 성장을 누리며 살게 됩니다. 예수님은 이러한 마음이 모든 사람에게 있음을 아시고 대접을 받으려 한다면 먼저 남을 대접하라고 하십니다. 이것이 율법이고 선지자라고 하십니다. 당시 유대인들에게는 모세오경과 선지서가 그들의 성경이었습니다. 그들의 전부라고 할 수 있는데, 그들이 믿는 구약 성경 말씀을 한 문장으로 정리한 것입니다. 너희가 남에게 대접을 받으려 하는 것처럼 너희도 남을 대접하라고 하십니다.

사실 우리는 스스로 누군가를 온전히 사랑할 수 없습니다. 첫 인류 아담과 하와는 하나님을 떠나 하나님과의 관계가 단절되었고, 자신을 보호해야 하고 자신의 것을 지켜야하는 존재가 되었습니다. 다른 이를 배려하고 존중하기보다, 나를 바라보고 나의 소유를 지키기 위한 보호본능이 앞서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을 떠났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사람을 지으실 때, 함께 하나님 나라에 거하며 사랑하는 존재로 만드셨으나, 불순종하여 사랑을 잃어버린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여전히 사람을 사랑하시어, 수많은 방법들로 그 사랑을 표현하시고 구원하시며 기적과 이사를 베푸셨습니다. 그리고 그의 독생자이신 예수 그리스도까지 이 땅에 보내셨습니다. 로마서 5:8에서 사도 바울은 이 사실을 선포하였습니다. ‘우리가 아직 죄인 되었을 때에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하여 죽으심으로 하나님께서 우리에 대한 자기의 사랑을 확증하셨느니라.’ 하나님의 사랑은 멈추지 않았고, 여전히 우리를 향한 사랑으로 먼저 다가오셨습니다.

사도 요한은 우리가 사랑하지 아니하면 하나님을 모르는 것이라고 말하였습니다. 사랑이 무엇입니까? 사랑은 상대방을 나처럼 여기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 말씀처럼 내가 대접받는 것을 원하는 것처럼 다른 이를 대접하는 것입니다. 내가 바라고 원하는 것을 상대방이 얻을 수 있도록 배려하고 베풀고 헌신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하나님의 사랑, 즉 하나님의 말씀인 것입니다. 어떤 분이 천국과 지옥에 대한 예화를 드는데, 매우 적절한 비유라고 느껴졌습니다. 물론 비유이지만 하나님 나라의 본질을 잘 보여줍니다. 천국은 서로 음식을 떠먹여주는 곳이고, 지옥은 서로 자기만 살자고 먹는 곳이라고 하는데 너무 싸워서 먹을 것이 없는 곳이라고 하였습니다. 천국과 지옥은 죽음 이후 사후에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자기만 생각하고 다른 이에 대한 아무 관심도 사랑도 없다면 그곳이 지옥입니다.

세상에는 수많은 거짓 메시지들이 있는데, 그 중 가장 강력한 메시지 중 하나는 ‘나만 아니면 돼’ 입니다. 나만 손해 안보면 되고, 나만 안 아프면 되고, 나만 욕먹지 않으면 된다고 생각하는 것이죠. 전혀 공감 능력도 긍휼도 진정성도 없는 것입니다. 세상은 점점 풍요로워지는데, 여전히 가난과 빈부격차와 갈등이 사라지지 않는 이유는 물질의 결핍이 아닌 마음의 결핍이 있기 때문입니다. 나만 생각하고 나의 이익만을 바라보는 사람들은 계속 굶주림 속에서 삽니다. 오히려 많이 가진 사람일수록 마음이 걍팍해지고 손에 쥔 것을 펴지 않는 경향이 있습니다. 창고와 재산은 불어나도 전혀 영향력이 없는 삶을 사는 것이죠.

하나님 나라는 자신의 것을 주장하지 않는 사람들의 나라입니다. 초대교회는 서로 자기의 것을 주장하지 않았습니다. 자신의 것을 나누어 사람들과 함께 하고 통용하였습니다. 그러나, 세상은 돈 버는 법과 성공하는 법은 가르치지만 정작 어떻게 나누고 흘려보내야 하는지를 가르쳐주지 않습니다. 예수님은 진정한 하나님 나라에 사는 자들의 삶의 태도가 어떠해야 하는지 알려주십니다. 내가 받고 싶은 것처럼 다른 이들에게 주라는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하나님의 마음이며, 하나님 나라의 모습이라고 말씀하고 계십니다. 그리스도인의 삶은 아낌 없이 나누어주는 삶입니다. 나를 먼저 사랑하신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에 감격하여 다시 주님께로 흘려보내는 삶입니다. 예수님은 가난하고 연약한 자에게 행한 것이 바로 나에게 행한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하나님은 가난한 자에게 베푸는 것은 나에게 꾸어주는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하나님 나라는 자신만의 배만 불리는 자들의 나라가 아닌, 다른 이의 궁핍과 연약함을 채우는 자들의 나라입니다.

최근 저는 은혜를 많이 누리고 있습니다. 공동체를 위한 작은 공간을 마련했다는 소식을 듣고 많은 분들이 격려와 지지를 보내주시고 선물과 후원을 해주십니다. 만약 제가 큰 사업을 하거나 그들에게 갚을 능력이 된다면 이것은 계산된 것이고 투자라고 할 수 있지만, 저는 그런 능력이 되지 않습니다. 저도 알고 그들도 알고 있기에 이것은 나눈 것입니다. 다른 이를 향한 하나님의 마음으로 흘려 보낸 것입니다. 이제는 저도 그렇게 나누고 흘려보낼 차례입니다. 내게 거저 주신 하나님의 사랑을 나누고 베푸는 삶이어야 합니다. 내가 대접받고 싶은 마음이 앞서겠으나, 다른 이를 먼저 대접하는 사람이고 싶습니다. 진정한 하나님 나라의 관계를 누리며 살고 싶습니다. 내 꿈, 내 미래, 내 만족, 내 부와 명예만을 위하는 사람이 되고 싶지 않습니다.

오늘 말씀이 내가 대접받기 위해 남을 대접하라처럼 느껴져서는 안됩니다. 내가 대접 받기를 원하는 것처럼 다른 이들의 필요를 채우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삶에 하나님 나라가 세워지길 원하십니다. 하나님 나라는 모든 이들이 하나님의 존귀한 자녀로 살아가는 공동체입니다. 모든 이가 하나님의 사랑으로 대접을 받는 곳입니다. 하나님의 자녀는 그럴 자격이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먼저 사랑하셨기 때문입니다. 오늘 말씀을 듣고 다른 이들을 대접한다는 것이 무엇인지 고민하고 기도해 봅시다. 그리고 내가 대접받듯이 그들이 어떤 대접을 받으면 좋을지 생각해 봅시다. 그리고 하나님 앞에 기도하면서 그렇게 해보겠다고 적용하고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는 시간이 되길 원합니다. 이 시간 함께 기도하고 주신 마음을 나누는 시간을 갖겠습니다. 함께 기도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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