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황
10년 만에 친구들이 다시 모였다.
각자 다른 도시, 다른 삶을 살다 처음으로 함께 해외여행을 가기로 했다.
비행기 표는 이미 끊었고, 이제 마지막으로 남은 건 ‘여행의 방향’이었다.
숙소는 조용한 바닷가 근처였다.
한편, 그 지역에서는 마침 큰 지역 축제와 야간 장터가 열리고 있었다.
모두가 모인 단톡방에서 절친씨와 사교성씨의 대화가 시작됐다.
절친
우리, 이번엔 숙소 중심으로 보내면 어때?
오랜만에 우리들만의 추억 만들자.
굳이 여기저기 안 다녀도 될 것 같아.
사교성
근데 이 지역 축제, 1년에 한 번이래.
야간 장터도 엄청 크다던데?
여기까지 와서 방 안에만 있긴 아쉽지 않아?
절친
아쉬운 건 이해해.
근데 우리 목적이 뭐였는지 생각해보자.
우리들만의 여행이었잖아. 다른 사람 말고.
사교성
그 도시만의 축제는 그곳의 문화와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는 거야.
여행을 즐기려면 사람 있는 데로 가야지.
절친
분위기는 살아날지 몰라도 대화는 흩어질 수 있어.
시끄러우면 깊은 얘긴 못 하잖아.
사교성
꼭 깊어야 해?
웃고, 떠들고, 새로운 거 보고 그 자체로도 추억이지.
절친
난 밤에 숙소 테라스에 앉아서
같이 맛있는 음식 먹으며
서로 지난 10년 얘기하는 게 더 남을 것 같아.
사교성
난 그 장터에서 우연히 사진 찍고
옆 테이블 사람들이랑 웃고
그날 밤이 두고두고 이야기될 것 같은데.
절친
우리 중 누군가는 사람이 많아지면 말수가 줄어들잖아.
그건 괜찮은 거야?
사교성
누군가는 또 사람 없으면 답답해하지.
그건 괜찮고?
대화는 여기서 잠시 멈췄다.
누가 맞다, 틀리다의 문제가 아니었다.
절친은 이 여행이 관계의 깊이를 회복하는 시간이길 바랐고,
사교성은 이 여행이 확장된 즐거움과 생동감으로 기억되길 바랐다.
Q) 당신은 이 여행에서 무엇을 선택하시겠습니까?
절친을 선택한다면 사람이 목적이 됩니다.
조용한 공간에서 서로의 시간을 충분히 나누는 여행입니다.
대신, 지역의 활기와 우연한 만남은 포기해야 합니다.
사교성을 선택한다면 분위기와 장면이 목적이 됩니다.
축제와 장터 속에서 웃음과 에너지가 살아나는 여행입니다.
대신, 깊은 대화의 시간은 짧아질 수 있습니다.
정거장의 한 마디
절친은 묻습니다. “또다른 추억을 쌓기 위해 가십니까?”
사교성은 묻습니다. “새로운 여행을 즐기고 있습니까?”
당신의 여행은 무엇으로 기억되기 원하십니까?
여러분의 의견을 댓글로 남겨주세요. 함께 생각해보고 싶습니다.
전 편한 선택지가 사교성이지만, 친구가 원한다면 절친 선택지로 정할 수 있어요.
그렇죠!! ㅋㅋㅋ 무리가 안된다면 나가겠지만, 정 싫다고 하면 어쩔 수 없죠^^
저는 장터에 가서 맛있는 것을 많이 사온 후 친구들과 깊은 대화를 할 것 같습니다^^
나가기 싫다는 의견이 대부분이라면
“이야기 하고 있어. 내가 빨리 다녀올게~”
ㅎㅎㅎㅎㅎ
매우 효율적인 생각입니다~ 그렇게 생각 못해봤는데 ㅋㅋ 좋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