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년 1월의 강점편지

"Living Hope"
제게 1월은 죽은 것만 같은 시간이었습니다. 회고 테마의 가장 큰 약점은 과거에 얽매이는 것입니다. 얽힌 실타래를 찾아 어디서부터 잘못되었는지 전전긍긍하는 모습이죠. 과감히 얽힌 실타래를 끊어버리고 새롭게 시작할 수 있는 용단이 필요하지만, 과거를 청산하지 못하고는 미래를 볼 수 없는 강점입니다.
오래전 아픔과 상처들이 밀려왔습니다.
그러나, 죽음까지도 이기신 부활하신 주님이 계십니다. 무덤을 이기시고 새롭게 하시는 예수님이 계십니다. 회고 테마의 저에게 주님은 말씀하십니다. ‘내가 안다’, ‘내가 함께 했노라’, 그리고 ‘너의 미래에도 함께 할 것이다’ 라고 하십니다. 그래서 주님은 저의 산 소망(Living hope) 이십니다. 이 소망은 저의 어떤 근거도, 경험도 필요하지 않습니다. 주님은 모든 것을 이루시는 부활하신 나의 주님이시기 때문입니다.
1. I'm living.
며칠 전, 새벽 말씀을 전하기 위해 묵상하던 중 제 마음을 흔드는 음성이 있었습니다. ‘제자입니까?’ 예수님은 믿는 자들을 향해 다시 한 번 도전하십니다. 내 말이 너희 안에 거하면 제자가 되리라고 하십니다. 말씀을 읽고 안다고 하지만, 여전히 저는 방황합니다. 여전히 저는 제가 원하는 방식대로 살고 있습니다. 강점을 전하는 사람으로 부끄럽게도 강점을 전하기에 부족한 사람이었습니다.
약점의 정의는 강점을 발휘하지 못하도록 발목을 잡는 것입니다. 저의 강점이 발현하지 못하도록 철저히 막는 것이죠. 위에서 언급한 회고 테마의 경우 과거의 실수와 아픔에 집착해 후회만이 남게 되는 경우가 그렇습니다. 지난번 편지에서는 가장 아름다운 순간들을 생각하자고 하였는데, 오직 약점만이 남게 된 것이죠. 그러면서 제가 이 곳에 있는 처음의 다짐을 살펴보았습니다.
'제자로 살겠습니다.'
그냥저냥 사는 사람이 아닌데도, 왜 나만 다른 삶을 살아야 하느냐고 한탄하였습니다. 그러나, 저의 첫고백은 예수님의 제자로 사는 것이었습니다. 예수님의 길을 걷는 것이었습니다. 다시 깨닫고 다시 출발합니다. 그래서 저는 살아내려 합니다(I’m living).
'순전한 제사로 온전한 제자로'
2. 강점세미나
다양한 세대와 지역에서 강점을 전하고 있습니다. 즐겁고 행복합니다. 모든 강점에는 기능성과 가능성이 공존합니다. 어떠한 기능과 잠재적 요인이 있는지 알게 되는 것만으로도 나의 아름다움과 성장 가능성을 가늠할 수 있습니다. 개인적 유익 뿐만 아니라 공동체에 주는 유익이 더 놀랍습니다. 강점세미나의 가장 큰 효과는 서로를 기대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서로를 이해하는 것을 넘어 그 사람을 향한 하나님의 부르심과 은사들을 발견하는 것입니다.
성장하고 성공하는 공동체는 서로를 기대하고 보완하는 ‘심리적 안전감’ 을 가진 팀원들이 모인 곳입니다. 베드로 사도는 ‘마음으로 뜨겁게 서로 사랑하라’ 고 합니다. 이것은 감정적인 사랑이라기 보다 의지적인 소망을 가진 사랑입니다. 서로를 향한 기대와 소망을 가지는 것이죠. 그래서 개인의 강점이 아닌 팀과 공동체의 강점을 발견하는 시간이 되는 것입니다.
제가 가장 사랑하고 바라는 공동체입니다. 서로를 기대하는 공동체. 그래서 그 기대만큼 노력하고 헌신하는 공동체. 뜨겁고 열정적인 교제와 나눔과 비전이 있는 공동체. 제 소망입니다. 꿈꿉니다.
3. 사랑 = 가족
가족들과의 시간이 참 소중합니다. 소중하다는 것을 알면서도 후회되는 순간들이 있습니다. 소중한 사람들에게 사랑을 표현하지 못한 것입니다. 가장 가까운 사람들에게 상처주는 사람이 되지 말자고 하였지만, 결국 저의 날카로운 가시들이 저를 안아주는 사람들을 아프게 할 때가 많습니다.
모든 강점을 완성하는 결정적 능력은 오직 한 가지 사랑입니다. 강점이 성장하는 강력한 토양은 바로 사랑의 토양입니다. 제게는 그곳이 가족이죠. 제 터전입니다. 당신의 터전은 어떠한가요? 당신의 토양은 어떠한가요?
제가 강점세미나를 시작하게 된 동기는 사람들의 아픔과 상처를 봤기 때문입니다. 왜 자라지 못했을까? 왜 뿌리를 깊이 내리지 못했을까? 하는 고민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알리고 싶었습니다. ‘당신은 참 아름다운 사람입니다. 너무 멋진 사람입니다. 하나님의 걸작품입니다.’ 아니라고요? 그럴 수 있습니다. 저처럼 온전한 토양이 되지 못하는 아버지로 살아가는 사람이 있을 수 있으니까요. 그래서 우리 주님이 계십니다. 우리의 토양을 온전케 하시고, 다지시는 분이 계십니다. 산 소망이자 산 돌이신 우리 주님이 반석이 되셔서 우리가 온전한 집으로 성장하는 것이죠.
이와 관련된 이야기는 따로 시간을 내도록 하겠습니다. 궁금하시다면 제게 연락주세요. 저도 이야기 나눌 기대와 소망이 있습니다.
4. 성경통독

제가 진행하는 성경통독의 목표는 성경을 읽는 습관을 만드는 것입니다. 많은 분들이 함께 참여하지 못하는 이유가 끝까지 해내지 못해서 죄책감 또는 무력함을 느끼기 때문이라고 하시는데, 완독이 목표가 아닙니다. 습관이 목표입니다. 그리고 습관을 만들기 위해 가장 좋은 환경은 함께 하는 사람들입니다. 2025년 성경 읽는 습관을 만들기 원하신다면 연락 주세요. 함께 가장 좋은 습관을 만들어 봅시다.
5. 움직이겠습니다.
여행 중 고인돌과 얼어버린 해변의 파도를 보았습니다. 둘의 공통점은 움직이지 않는다는 것이죠. 몸이 아프고 여러가지 생각에 잠겨 한동안 움직이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이제 다시 움직이겠습니다.

아이들과 밤에 불끄고 영화보는 재미에 빠졌습니다. 집에 이 엽서가 오랫동안 걸려있었는데, 이제서야 영화를 보았습니다. 마법 소녀 키키는 갑자기 하늘을 나는 능력을 잃었습니다. 방황하는 키키에게 친구는 이야기합니다. ‘나도 그림을 그리는데 갑자기 그림이 그려지지 않는거야. 계속 노력해도 안되서 나중엔 그냥 하지 않았어. 그랬더니 언젠가 그림을 그리고 싶어지더라고’ 키키는 그냥 되던 것의 이유를 찾았고 다시 하늘을 날 수 있었습니다.
저도 그냥 되던 것들이 있었습니다. 노력하지 않아도 성과로 나오던 것들이 있었습니다. 강점이라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가장 큰 고통은 강점이 전혀 나의 것이 되지 않을 때입니다. 한동안 강점을 다시 재현하고자 노력하였는데, 이 영화를 보면서 깨달음이 있었습니다.
억지로 하지 않겠습니다. 강점의 이유를 찾아야겠습니다. 나의 사명과 부르심을 다시 묻겠습니다.
6. 기도 부탁 드립니다.
이제 홀로 길을 걷는 시간이 많아질 것 같습니다. 사실 혼자하는 것을 매우 두려워하는 사람입니다. 제 강점은 함께할 때 능력이 최대화되는 사람입니다. 정리, 절친, 최상화 테마 모두 동역하는 자들이 필요한 강점이죠. 그러나, 홀로 가는 길을 담대히 가보고자 합니다. 제 손을 놓지 않는 분을 의지하며 가려 합니다.
6. 기도 부탁 드립니다.
1) 저희 가정이 부르심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하나님 앞에 바로 서도록 기도해주세요.
2) 저와 저희 가족이 아프지 않고 사명을 잘 감당하도록 기도해 주세요.
3) 태상이와 태연이가 건강하고 행복하게 잘 자라도록 기도해 주세요.
사랑하고 축복합니다. 다시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