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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황
노래하기를 좋아하는 딸의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행복한 아빠와 엄마.

사랑스러운 마음에 간직하고자 동영상을 찍었다.

그중 한 영상은 딸의 재능이 유난히 잘 드러나
SNS에 올리게 되었다.

폭발적이진 않았지만 영상은 생각보다 많은 관심을 받았다.
댓글이 달리고, 공유가 되고, “재능 있다”는 말이 이어졌다.

아이의 특별함을 계속 보여주고 싶은 아빠(존재감)와
아직은 아이의 재능을 더 지켜보자고 말하는 엄마(개발)
조심스러운 대화를 나눈다.

 

아빠(존재감)
사람들 반응 봤어? 생각보다 많이 보더라.
이 정도면 계속 올려도 괜찮지 않을까?

엄마(개발)
봤어. 그래서 더 고민돼.
아이가 아직 이 관심을 감당할 준비가 됐을까?

아빠(존재감)
이건 기회잖아.
이렇게 자연스럽게 주목받는 건 흔치 않아.
재능은 드러날 때 더 자라기도 해.

엄마(개발)
재능은 자라지만, 마음은 다를 수 있어.
아이는 지금 ‘노래가 좋아서’ 부르는 거지
‘보여주기 위해’ 부르는 건 아니잖아.

아빠(존재감)
그래도 사람들이 알아봐 주는 건 좋은 일이야.
아이도 칭찬받으면 더 자신감 생길 거고.

엄마(개발)
맞아.
하지만 그 칭찬이 아이에게 기준이 되진 않을까 걱정돼.
노래가 아니라 반응을 보게 될까 봐.

아빠(존재감)
우리가 잘 조절하면 되지 않을까?
무대에 세우자는 것도 아니고.

엄마(개발)
조절이 제일 어려운 게 관심이야.
한 번 열린 문은 닫기가 더 힘들어.


아빠는 휴대폰을 내려놓았다.

아이의 반짝이는 순간들이 떠올랐다.

엄마는 아이가 방에서 흥얼거리던 소리를 떠올렸다.
누가 보지 않아도 즐거워하던 그 모습이었다.

 

아빠(존재감)
그럼 언제까지 기다려야 해?

엄마(개발)
언제까지가 아니라,
아이 스스로 이게 ‘하고 싶은 일’인지
‘보여줘야 하는 일’인지 구분할 수 있을 때까지.


그날 밤, 결론은 나지 않았다.
누가 맞는지도 정해지지 않았다.
다만 두 사람 모두 아이를 위하고 있다는 것만은 분명했다.

아빠(존재감)는 아이의 빛이 세상에 닿기를 바랐고,
엄마(개발)는 그 빛이 아이를 태우지 않기를 바랐다.

Q) 당신은 이런 상황에서 어떤 선택을 하시겠습니까?


존재감을 선택한다면|
아이의 재능을 세상과 나누는 선택입니다.

인정과 주목 속에서 자신감을 키울 수 있습니다.
대신, 관심이 아이의 기준이 될 위험도 함께 감수해야 합니다.

개발을 선택한다면
아이의 속도를 존중하는 선택입니다.

비교와 평가보다 성장을 우선합니다.
대신, 기회를 미루는 불안도 감당해야 합니다.

 

정거장의 한 마디
존재감은 묻습니다.

“이 아이의 빛을 숨겨야 합니까?”

개발은 묻습니다.
“이 아이는 그 빛을 감당할 준비가 되었습니까?”

둘 다 아이를 사랑하는 질문입니다.
다만, 사랑을 지키는 방식이 다를 뿐입니다.

여러분의 의견을 댓글로 남겨주세요. 함께 생각해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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