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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중한 테마 ‘심사숙고’

심사숙고(Deliberative) 테마는 조심스럽고 신중한 강점이다. 결정하기 앞서서 ‘만약’ 이라는 단어를 통해 수많은 리허설을 한다. 무심히 던진 말 한마디가 누군가를 다치게 하지 않을까를 먼저 생각하고, 발걸음 하나가 공동체에 파문을 남기지 않도록 미리 살핀다. 이 테마의 주인공이 당신을 칭찬했다면, 그는 당신을 깊이 신뢰하는 사람이다. 반대로 누군가를 공개적으로 비난했다면, 그 대상은 상당한 실수를 했을 가능성이 크다. 심사숙고 테마는 리스크를 계산한다. 가능한 시나리오를 머릿속에서 몇 번이고 훑어 보고, 실수하지 않고 가장 안전하고 신중한 길을 선택한다. 때로는 매사에 소극적으로 보일 수 있겠지만, 이들의 고민의 출발은 책임에서 나오는 배려다. 때문에 심사숙고의 결정은 언제나 안전하고 합리적이다.

심사숙고 테마의 주인공은 ‘미리 보는 사람’이다. 그들은 “혹시”라는 질문을 수시로 던지며, 그 질문을 통해 문제를 예방한다. 이들이 고민하는 이유는 어떤 일이든 안전하게 진행하기 위해서이다. 그들은 작은 변수 하나하나에도 신중하게 대응하기 때문에 그 옆에 서 있으면 마음이 놓인다. 왜냐하면 다른 이들이 예상하지 못한 위험을 미리 알아차리고 막아주기 때문이다. 그들의 침묵은 망설임이 아니라 준비의 시간이다. 이들의 고민하는 시간을 존중할 필요가 있다. 이들은 속도를 늦춤으로써, 모두가 오래 갈 수 있는 토대를 만든다. 이들은 시작한 일은 반드시 끝까지 마무리하는 사람이다.

심사숙고 테마를 더 성숙하게 사용하는 방법은 무엇일까? 첫번째, 신중함을 대화로 풀어라. 당신은 위험을 보는 눈이 탁월하다. 그러나 그 눈이 경고만 늘어놓으면 주변은 지치고 위축된다. 신중함을 혼자만의 경고가 아니라, 함께 나눌 수 있는 언어로 바꿔라. “내가 이런 부분을 걱정하는데, 당신은 어떻게 생각하나요?” 이처럼 상대를 초대하는 질문으로 신중함을 전하면, 그것은 두려움이 아니라 지혜로 받아들여진다. 모든 것을 혼자 고민해서 결정하지 않고 사람들이 함께 고민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면서 당신의 고민의 무게를 가볍게 해야 당신과 당신의 공동체는 출발할 수 있을 것이다.

심사숙고 테마를 더 성숙하게 사용하는 방법은 무엇일까? 두번째, 결단의 연습을 하라. 신중함은 훌륭하지만 때로는 행동이 필요하다. 완벽한 정보만 기다리다 보면 기회는 지나간다. 작은 결정부터 빠르게 해보는 연습을 하라. 또한 마감시간(Deadline)을 미리 정하여 완벽한 결정이 아닌 효율적인 결정이 되도록 하라. 실패해도 괜찮다. 중요한 것은 당신의 신중함이 마비가 되지 않도록, 결단과 실행의 근육을 함께 키우는 것이다. 신중함과 결단이 균형을 이룰 때, 당신의 판단은 더 강해진다.

사람들은 심사숙고 테마를 가진 사람을 ‘느리다’라고 오해한다. 하지만 나는 심사숙고 테마를 ‘변치 않음’이라고 말한다. 그들은 결정한 이후에는 어떤 고통과 어려움이 있더라도 묵묵히 그 길을 가는 사람이다. 이미 수많은 고민 끝에 나온 결정이며, 가장 좋은 길을 선택한 것이기 때문이다. 때문에 나는 언제나 그들의 결정을 존중한다.

“당신의 선택에 저도 함께 하겠습니다.”

당신과의 동행이 참 편하고 안전합니다. 당신의 신중함은 누군가를 지키는 사랑의 다른 이름입니다.

Q) 최근 당신의 신중하게 고민하는 것은 무엇입니까? 그리고 그 결정은 언제까지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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