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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 아닌 살리는 자로

살인 아닌 살리는 자로 – 함께지어져가는교회 10월 19일 예배 설교

마태복음 5장 21~26절

21   옛 사람에게 말한 바 살인하지 말라 누구든지 살인하면 심판을 받게 되리라 하였다는 것을 너희가 들었으나
22   나는 너희에게 이르노니 형제에게 노하는 자마다 심판을 받게 되고 형제를 대하여 라가라 하는 자는 공회에 잡혀가게 되고 미련한 놈이라 하는 자는 지옥 불에 들어가게 되리라

23   그러므로 예물을 제단에 드리려다가 거기서 네 형제에게 원망들을 만한 일이 있는 것이 생각나거든
24   예물을 제단 앞에 두고 먼저 가서 형제와 화목하고 그 후에 와서 예물을 드리라
25   너를 고발하는 자와 함께 길에 있을 때에 급히 사화하라 그 고발하는 자가 너를 재판관에게 내어 주고 재판관이 옥리에게 내어 주어 옥에 가둘까 염려하라
26   진실로 네게 이르노니 네가 한 푼이라도 남김이 없이 다 갚기 전에는 결코 거기서 나오지 못하리라

얼마 전 저희집에 작은 소동이 있었습니다. 오기로 한 택배가 오지 않았는데, 제가 꾸러미로 온 택배 중 일부만 집 안에 들여놓았기 때문입니다. 제 아내는 배송중이라는 연락과 배송완료라는 문자를 받았는데, 실제로 받지 않았으니 당황스러움을 느꼈습니다. 우여곡절 속에 택배기사분이 안에 있는 내용물을 확인하지 않고 다시 가져가서 택배를 받지 못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어플 상에는 택배 완료라고 되어 있지만 실제로 받지 못했으니 사실 택배 완료가 아니죠. 여전히 배송중이라고 해야 하는 것이 맞습니다. 배송의 완성은 구매자가 물건을 받아야 끝나는 것이죠. 약속도 이행이 되어야 완성이 되는 것입니다. 말씀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나님의 언약 또한 성취가 되어야 완전하고 완성이 되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에 예수님은 내가 율법과 선지자를 완전하게 하기 위해 오셨다고 말씀하십니다. 구약의 하나님의 말씀, 하나님의 언약은 메시야 예수 그리스도께로 향해 있습니다. 하나님은 태초부터 모든 사람을 구원할 메시야 예수 그리스도를 약속하셨습니다. 함께 창세기 3:15을 읽겠습니다. 하나님은 여자의 후손을 통해 사단의 머리를 상하게 하실 약속을 주셨습니다. 그 이후로 수많은 하나님의 사람들, 선지자들과 왕들을 통해 하나님은 하나님의 구원의 역사를 이루시기 위한 말씀들을 주셨습니다. 그러나, 예수님 당시의 사람들은 예수님이 바로 그 약속하신 메시야이심을 알지 못했습니다. 예수님이 말씀이 육신 되어 하나님의 구원의 놀라운 역사를 이루실 분임을 알지 못했습니다. 바리새인들과 서기관들은 예수님이 구약의 말씀과 어긋난 행위를 한다고 생각하였고 율법의 권위를 무너뜨리는 사람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내가 율법이나 선지자를 폐하러 온 것이 아니라 완전하게 하기 위해 왔다고 말씀하십니다. 배송중이던 하나님의 말씀이 배송완료가 되어 성취되는 완전함을 말씀하시는 것이죠.

예수님은 거듭하여 말씀하십니다. 천지가 없어지기 전에 율법의 일점 일획도 결코 없어지지 않고 다 이루리라고 말씀하십니다. ‘천지가 없어지기 전에’라는 말은 어떤 상황에서라도, 마지막 그날까지도 예수님이 다 이루시겠다는 선언입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하나님의 말씀대로 계획대로 말씀을 이루기 위해서 세례 요한에게 말씀하셨듯 모든 의를 이루기 위해 구원의 여정을 하나씩 하나씩 밟아 가십니다. 광야에서 40일 금식을 마치신 예수님에게 사단은 과정 생략하고 그냥 네가 메시야임을 밝히라고 합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주 너의 하나님을 시험하지 말라고 합니다. 예수님은 단순히 구원의 메시야로 오시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과 언약을 성취하기 위해 온전하고 완전히 이루기 위해 이 땅에 오신 것입니다. 그래서 십자가에 못박히실 것을 말씀하시고, 고난과 죽음까지도 감당하셨습니다. 오히려 이를 부인하고 막는 베드로에게 사단이라 꾸짖으시며 물러가라고 하십니다. 예수님은 하나님의 말씀대로 이루시기 위해, 율법과 말씀을 완전하게 하기 위해 오셨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은 계명 중에 작은 것 하나라도 버리거나 그렇게 가르치는 자는 천국에서 지극히 작은 자라고 합니다. 복음서에서 나오는 천국은 하나님의 나라를 뜻합니다. 작은 계명이라도 지키지 않으면 하나님 나라에 합당한 자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지극히 작은 자라는 것은 자격 없음을 의미합니다. 하나님 나라는 하나님이 통치하시는 하나님의 말씀으로 다스려지는 나라입니다. 당연히 하나님의 율법과 계명은 그 나라에 거하는 모든 자가 작은 것이라고 느껴질지라도 지켜야하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하나님의 나라가 임했음을 선포하셨습니다. 또 그리고 마지막 날에 하나님의 나라가 완성될 것을 말씀하셨습니다. 예수님은 세상에 하나님 나라를 선포하시는 것입니다. 그런데, 하나님의 말씀을 부인하거나 다른 것을 가르치는 자는 당연히 하나님 나라에 거할 수 없는 것이죠. 하나님 나라에서 큰 자는 바로 하나님의 말씀을 지키고 그 말씀을 가르치는 자입니다. 예수님은 그런 자를 천국에서 큰 자라고 하십니다.

당시에 하나님의 말씀을 연구하고 가르치는 자들은 바리새인들과 서기관들이었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그들보다 의롭지 않으면 천국에 들어갈 수 없다고 하십니다. 이 말씀은 바리새인들과 서기관들은 천국에 갈 수 없다는 것이죠. 그들은 말씀을 몰랐을까요? 아니죠. 아는 것에 그쳤습니다. 다시 말해 저들은 배송을 완료하지 못했습니다. 저들이 말씀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고, 알면서도 바르게 전하지 않았던 것입니다. 때문에 예수님이 이 땅에 오셨습니다. 완전하게 하기 위해서, 완성하고 성취하기 위해서 오신 것이죠. 유통사에서 배송원을 보낼 때 가장 의로운 사람은 누구입니까? 물건을 훼손하지 않고 정확한 시간에 배달을 완료하는 사람이죠. 정확한 상품과 주소를 아는 것, 바로 이것이 의로움입니다. 하나님 앞에 의로운 사람은 하나님과의 관계가 가깝고 두터운 것입니다. 하나님의 원하시고 바라시는 것이 무엇인지 알고 그대로 행하는 사람입니다. 의로움은 지식이 아닙니다. 행함으로 드러나는 것이죠. 예수님은 하나님 나라에 거하는 사람은 말씀을 알고 행하고 가르치는 자라고 하십니다. 하나님 나라의 기쁜 소식을 전하는 자입니다. 그들이 누구입니까? 바로 제자인 것이죠.

예수님은 산상수훈을 통해 하나님 나라에 거하는 복있는 자들이 누구인지 말씀하고 계십니다. 착하고 선하고 바르게 사는 사람이 아니죠. 가장 중요한 것은 하나님의 말씀대로 사는 것입니다. 작다고 여겨지는 말씀의 일점 일획이라도 생명보다 귀한 것으로 여기며 살아내는 사람이 바로 하나님 나라에서 합당한 큰 자입니다. 그러나 왜 바리새인들과 서기관들은 합당한 자가 되지 못했을까요? 그들은 세상의 법칙과 함께 자신들의 의를 드러내는 사람들이었습니다. 율법과 말씀을 자신들의 어떠함을 나타내기 위함으로 사용했습니다. 말씀의 본질을 깨닫지 못했습니다. 사도 바울은 로마서 13:10에서 율법의 완성은 사랑이라고 하였습니다. 서기관들은 예수님께 가장 큰 계명이 무엇인지 물어보았습니다. 마태복음 22:37-40의 말씀으로 주 너의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 그리고 네 이웃을 네 자신 같이 사랑하는 것입니다. 당시의 바리새인들과 서기관들은 사랑을 잊었습니다. 저들은 말씀을 연구하지만, 하나님을 알지 못하였습니다. 그래서 예수님도 알 수 없었습니다.

우리는 큰 자가 되고 싶어합니다. 실력을 키워서 놀라운 영향력을 발휘하고 싶어합니다. 그러나 하나님 나라에서 큰 자는 하나님의 말씀으로 살아내는 사람입니다. 내게 맞는 말씀만을 선택하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가 맘에 안 든다고 법을 어길 수 없듯이, 하나님 나라는 하나님의 말씀으로 통치되는 나라입니다. 우리가 지금 이 세상을 살고 있지만, 우리는 하나님 나라의 시민으로 백성으로 살아가야 합니다. 하나님은 하나님 나라를 선포하며 그렇게 살아가는 사람을 찾고 계십니다. 우리가 사는 이 땅이 하나님의 나라임을 선포하는 자들로 삶으로 드러나는, 완성해가는 자들을 찾고 계십니다. 예수님은 우리가 바리새인과 서기관들의 의보다 낫지 않으면 천국에 갈 수 없다고 하셨습니다. 그들보다 더 하나님을 알아가야 합니다. 말씀을 알아가며, 하나님의 성품을 닮아가야 합니다. 우리는 대한민국에 살기 때문에 헌법을 지킵니다. 동시에 우리는 하나님 나라의 백성으로 하나님의 말씀, 율법, 계명을 지키는 사람이어야 합니다. 그래서 먼저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을 알아야 합니다. 성경을 읽고,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 배워야 합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뜻을 행하고 전하는 자로 살아야 합니다.

오늘 말씀을 들으며 어떠한 삶을 살아야겠다고 생각하십니까? 만약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에 대해 궁금하지도 필요하지도 않는다고 느낀다면, 우리는 하나님 나라의 백성으로서의 의무와 역할을 하지 않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이 말씀을 생명처럼 귀하게 여기고 알아가야 합니다. 그래서 내 삶에 어떻게 적용하고 나타내야 하는지를 깨달아야 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알아갑시다. 읽고 배우고 새기고 전하는 삶을 삽시다. 오늘 함께 기도하면서 그런 삶이 무엇인지 주님의 마음을 구하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함께 기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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