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 나라에 가려면
1그 때에 세례 요한이 이르러 유대 광야에서 전파하여 말하되
2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이 왔느니라 하였으니
3그는 선지자 이사야를 통하여 말씀하신 자라 일렀으되 광야에 외치는 자의 소리가 있어 이르되 너희는 주의 길을 준비하라 그가 오실 길을 곧게 하라 하였느니라
4이 요한은 낙타털 옷을 입고 허리에 가죽 띠를 띠고 음식은 메뚜기와 석청이었더라
5이 때에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요단 강 사방에서 다 그에게 나아와
6자기들의 죄를 자복하고 요단 강에서 그에게 세례를 받더니
7요한이 많은 바리새인들과 사두개인들이 세례 베푸는 데로 오는 것을 보고 이르되 독사의 자식들아 누가 너희를 가르쳐 임박한 진노를 피하라 하더냐
8그러므로 회개에 합당한 열매를 맺고
9속으로 아브라함이 우리 조상이라고 생각하지 말라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하나님이 능히 이 돌들로도 아브라함의 자손이 되게 하시리라
10이미 도끼가 나무 뿌리에 놓였으니 좋은 열매를 맺지 아니하는 나무마다 찍혀 불에 던져지리라
11나는 너희로 회개하게 하기 위하여 물로 세례를 베풀거니와 내 뒤에 오시는 이는 나보다 능력이 많으시니 나는 그의 신을 들기도 감당하지 못하겠노라 그는 성령과 불로 너희에게 세례를 베푸실 것이요
12손에 키를 들고 자기의 타작 마당을 정하게 하사 알곡은 모아 곳간에 들이고 쭉정이는 꺼지지 않는 불에 태우시리라
마태복음 3:1-12
최근 대한민국에는 큰 변화가 있었습니다. 대통령이 새로 선출된 것이죠. 이재명 대통령은 성남시장과 경기도지사를 거치면서 행정 능력이 매우 뛰어난 것으로 정평이 나 있습니다. 여러 가지 성과가 있었지만, 그 중에 한 가지를 들자면 도로 위에 있는 맨홀에 관한 것입니다. 수많은 차들과 사람들이 다니는 도로에 맨홀은 통행에 불편함을 줄 수 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맨홀의 뚜껑을 주변과 맞게 수평화하는 작업은 매우 중요합니다. 주변 도로와의 수평이 맞아야 차들과 사람들이 그곳을 지날 때마다 덜컹 거리거나 충격을 받는 일이 줄어듭니다. 공사를 담당한 업체가 신경써서 하면 불편함을 최소화할 수 있는데, 만약 이것을 날림공사나 대충 처리하게 되면 수천, 수만의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는 것입니다. 그래서 당시 이재명 시장은 공사를 제대로 할 수 있도록 보상을 하고, 만일 문제가 발생하면 복구에 대한 모든 처리를 해당 기업이 감당하도록 하라고 했더니 대부분의 문제가 잘 해결되었다고 하는 것입니다.
누군가는 이런 불편함에 대해서 이야기 해야 합니다. 누군가는 잘못된 것에 대해서는 바로잡아야 합니다. 오늘 성경에는 그런 사람이 등장합니다. 바로 세례 요한입니다. 그는 3절의 말씀처럼 이사야 40:3의 말씀이 성취되어 광야에 말씀을 외치는 자였습니다. 그는 이렇게 말합니다. 함께 2절의 말씀을 읽겠습니다.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이 왔느니라. 마태복음의 저자 마태는 천국이라고 말했지만, 사실 이 단어는 하나님나라입니다. 마태는 유대인들에게 편지를 쓰기 때문에 그들의 상황을 고려했습니다. 유대인들은 하나님이라는 단어를 함부로 말하거나 쓸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유대인들이 자주 사용하는 천국이라는 단어를 통해서 회개하라! 하나님나라가 가까이 왔다고 합니다. 여기서 가까이는 얼마나 가까이일까요? 이 단어의 뜻은 현재완료시제입니다. 현재완료는 이미 왔고 계속되고 있다는 뜻입니다. 하나님나라가 왔다는 것이죠. 그리고 하나님나라가 지금도 지속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세례요한은 하나님나라가 가까이 왔으니 무엇을 하라고 합니까? 네 맞습니다. 회개입니다. 돌이키는 것이죠. 다시는 죄 가운데로 가지 않는 것입니다. 신분을 바꾸는 것입니다. 삶의 태도를 바꾸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이제는 하나님나라의 백성으로 살아야 하니까요. 오늘 인용된 이사야 선지자의 글에는 이것을 이렇게 표현합니다. 주의 길을 준비하라, 그가 오실 길을 곧게 하라. 네 맞습니다. 하나님나라에 합당한 삶을 살기 위해서는 내 마음의 모난 부분들을 곧게 해야 합니다. 여러가지 죄악들, 자기중심적인 사고와 삶의 태도를 벗어버리고 하나님나라에 합당한 삶을 살기 위한 회개가 있어야 하는 것이죠. 세례요한은 낙타털 옷을 입고 허리에 가죽 띠를 띠었다고 합니다. 이것은 엘리야 선지자를 떠오르게 합니다. 열왕기하 1:8에는 엘리야는 털이 많고 허리에 띠를 띠었다고 하는데, 이것은 털옷을 입었다는 말과 같습니다. 예수님도 세례요한이 구약 성경에 예언한 엘리야가 맞다고 하셨죠.
함께 말라기 4:5을 찾아서 읽겠습니다. 여호와의 크고 두려운 날은 심판의 날, 마지막 날을 의미합니다. 예수님이 재림하시는 날이죠. 그 일이 일어나기 전에 선지자 엘리야를 보낸다고 하십니다. 그 언약을 이루신 겁니다. 그럼 엘리야가 하는 일이 무엇인가요? 6절의 말씀을 읽겠습니다. 아버지의 마음을 자녀에게로, 자녀들의 마음을 그들의 아버지에게로 돌이키게 한다고 합니다. 그렇지 아니하면 하나님께서 저주로 이 땅을 친다고 하십니다. 엘리야가 세례요한이라고 하였으니, 세례요한의 역할은 바로 이전 세대와 다음 세대를 이어주는 역할을 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언약이 전수되는 것, 모든 세대가 하나님 앞에 돌이키는 것을 의미하죠. 회개를 뜻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언약을 받은 조상의 전통을 이어받고 올바른 전수가 있길 원하는 것이죠. 그런데 당시 이스라엘은 그렇지 못했습니다.
세례요한의 외침을 듣고 많은 이들이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요단 강 사방에서 자기 죄를 자복하고 세례를 받았습니다. 세례는 이전의 나는 죽고 새로운 삶을 살겠다는 선포죠. 많은 이들이 자기 죄를 자복하였습니다. 회개가 일어나는 것이었습니다. 하나님나라를 선포하며 그 나라의 신분으로 살아가기로 결정한 자들이었습니다. 그런데, 모두에게 해당하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7절의 말씀을 읽겠습니다. 바리새인들과 사두개인들이 세례 베푸는 데로 왔지만, 저들은 저주를 받았습니다. 왜냐하면 그들은 세례를 받으러 온 것이 아니라, 정탐하러 온 것이고 분위기를 살피러 온 것입니다. 정작 그들이 해야할 일들이 하나님의 언약을 전수하고 회개케 하는 일들이었지만, 저들은 자신들의 삶과 의로움에만 관심이 있었습니다. 말라기 선지자를 통해 선포된 아버지와 자녀들의 세대를 통틀어 모든 세대가 돌이키는 것에 관심이 없었던 것이며 직무를 유기한 것이죠. 주의 길을 예비하지도 못했고, 주의 길을 곧게 하지도 못했던 것입니다.
바리새인들과 사두개인들은 자신들만 아브라함의 자손이라고 생각하고, 선민의식 자만심에 빠져있었습니다. 진정한 하나님나라를 경험하는 자들은 알리고 선포하는 것이죠. 세례요한의 외침 처럼 돌들도 하나님의 자녀, 하나님나라의 신분으로 살아갈 수 있다고 하는데, 저들은 가르치지도 그렇게 살지도 않았습니다. 세례요한은 이미 도끼가 나무 뿌리에 놓였다고 합니다. 가지치기나 줄기를 베는 일은 나무를 위해서 때론 아프지만 해야할 일입니다. 그런데 뿌리에 놓였다는 것은 근원을 잘라낸다는 것이죠. 하나님의 심판이 임박한 것입니다. 하나님의 진노가 이미 임한 것이죠. 세례요한은 회개함을 선포합니다. 하나님나라가 임했다고 말합니다. 이것이 그의 역할입니다. 그리고 그는 마지막 복음을 선포합니다.
함께 11~12절을 읽겠습니다. 그분이 오고 계십니다. 세례요한은 이것을 현재진행형으로 선포했습니다. 지금 오고 있어. 그는 능력이 많으신 분이라 나와는 비교도 안돼. 임박했어. 얼른 회개하란 말야. 얼른 돌아오란 말야. 그 분은 성령과 불로 세례를 베푸실 거야. 그 분이 누구십니까? 예수님입니다. 그분은 회개한 자들에게는 희망과 기쁨의 소식이지만, 회개치 않고 변치 않는 자들에게는 심판의 소식입니다. 그 심판이 바로 12절의 말씀입니다. 쭉정이는 다 태워버린다는 것이죠. 세례요한의 사명은 돌이키게 하는 것입니다. 하나님나라에 합당한 자들이 되도록 하는 것입니다.
하나님나라는 모든 자가 거하는 곳이 아닙니다. 하나님 나라는 오직 돌이키는 자, 회개하는 자, 새로운 삶을 사는 자에게 허락된 곳입니다. 미리 알리기 위해 엘리야, 세례요한이 광야에서 외친 것이죠. 실제로 하나님나라는 임했습니다. 하나님의 본체이신 예수 그리스도가 이 땅에 오셨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이 거하시는 곳이 바로 하나님나라죠. 그리고 예수님은 다시 오실 것입니다. 그리하여 성령님께서 이제 우리와 함께 하시는 것이죠. 사실, 우리의 눈에는 이 세상의 법칙, 문화, 권력이 보입니다. 그러나, 담대히 선포하는 것은 이 세상은 이 땅을 회복시키시며 다시 오실 주님의 나라입니다. 그것을 믿는 것이 믿음이며, 신앙이며, 하나님나라의 자녀로 사는 것입니다. 하지만, 저와 여러분은 주님이 없이는 정결할 수 없습니다. 나를 정결케 하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피로 거룩함을, 의로움을 입는 것이죠. 이것을 원하고 깨닫는 것이 회개입니다. 나의 힘으로 내가 거룩함을 입을 수 없다는 것을 인정하고, 주님 앞에 나의 죄를 고백하는 것이죠. 용서를 구하고, 회복을 구하는 것입니다.
그저 간 보듯이 살면서 하나님나라에 임할 수는 없습니다. 바리새인들과 사두개인들처럼 그저 자신들의 위치와 권력을 유지하고, 염탐하기 위해 살아서는 하나님나라의 자녀로 살 수 없습니다. 오늘 우리의 예배도 점검합시다. 우리의 삶도 점검합시다. 저와 여러분은 하나님나라의 자녀로 살아가고 있습니까? 하나님나라의 백성으로 살기로 결정하셨나요?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기로 결정하셨나요? 나의 연약함과 정욕을 주앞에 고백하며 회개하는 삶을 살고 있나요? 하나님은 내가 거룩하니 너희도 거룩하라고 하십니다. 왜냐하면 함께 하나님이 통치하시는 그 나라, 그 동산에 있기 원하시기 때문입니다.
말씀을 준비하며 제가 많은 부분 하나님을 신뢰하지 못하고, 죄악을 즐기며, 이 세상의 고민들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하나님나라를 생각하기 보다, 내 나라, 내 세상, 내 가정, 내 교회, 내 미래만을 고민하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해서는 하나님나라에 들어갈 수 없습니다. 그렇게 해서는 한나님나라를 바라보며 살 수 없습니다. 여러분은 어떠신가요? 하나님나라를 사모하십니까? 그리고 하나님나라의 자녀로 살기 위해, 새롭게 됨을 원하십니까? 이 시간 나의 마음을 점검합시다. 그리고 내 안의 죄악들이 떠오른다면, 나 중심의 생각들이 있다면 주님 앞에 고백하며 나아갑시다. 함께 찬양하고 기도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