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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용할 양식을 주시옵고

20260111 함께지어져가는교회 설교

일용할 양식을 주시옵고

마태복음 6:9-11
9 그러므로 너희는 이렇게 기도하라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여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으시오며
10 나라가 임하시오며 뜻이 하늘에서 이루어진 것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이다
11 오늘 우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시옵고

저는 어린 시절에 교회에 가면 정말 하늘에서 양식이 떨어지는 줄 알았습니다. 목사님들은 하나님의 일만 하면 모든 것이 다 채워지는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세월이 흐르고 점차 목회자들의 삶이 어떠한지 알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을 의지하고 살지만 여전히 삶의 현실에서의 필요와 고충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여느 사람들과 동일하게 미래와 자녀들에 대한 염려와 고민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제 믿음과 신앙이 흔들리진 않았습니다. 오히려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다는 것과 간혹 설교 시간에나 대화 중에 자신들의 삶의 실제적인 이야기들을 할 때면 더 도전이 되고 은혜가 되었습니다. 왜냐하면 하나님 나라에 산다는 것이 모든 것이 풍족하고 아무 염려나 고통이 없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주기도문의 시작은 ‘하늘에 계신’ 으로 시작됩니다. 이 땅이 아니죠. 주기도문을 선포하는 자들은 비록 이 땅을 살고 있지만, 하늘에 계신 하나님의 뜻이 이 땅에 이루어지기를 간구하는 것입니다. 하나님 나라가 이 땅에 임하시기를 기도하며, 하나님의 영광이 우리의 삶 가운데 이루어지길 간구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들은 하늘만 바라보고 살아야 할까요? 매일의 삶이 기적이 되길 바라며 원하고 바라는 것들이 모두 채워지길 바라는 삶을 살아야 할까요? 데살로니가 교회는 예수님이 곧 다시 오실 거란 확신이 있었습니다. 놀라운 믿음이며 신앙이죠. 그러나 몇몇의 사람들은 현실에서의 삶에 집중하지 못했습니다. 일하지 않았고 게을러 보이기까지 하였습니다.

예수님은 현실의 삶에서 하나님 나라가 임하는 것이 무엇인지 말씀하십니다. 하늘의 뜻이 이 땅에서 이루어진다는 것은 내 삶에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게 해달라는 간구입니다. 때문에 오늘 본문의 ‘오늘 우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시옵고’ 는 매우 현실적이면서도 하나님 나라의 이상을 품은 기도입니다. 하나님의 나라가 내 삶에 임하시지만, 여전히 내 삶의 문제들 속에서 투쟁하는 모습이죠. 하나님의 뜻대로 사는 사람들에게 필요한 양식을 달라고 기도하는 것입니다. 여전히 이 땅은 결핍과 욕심으로 가득 찬 곳입니다. 여전히 이 땅의 권세 잡은 자들은 자신의 권리를 내세우며 주장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나라가 임하시고 하나님의 통치가 이루어지기 위해 우리들은 믿음으로 주의 나라와 영광을 선포해야 합니다.

우리는 이 땅에서 주의 자녀이자 군사로 사는 것입니다. 군인은 자신의 삶을 사령관의 뜻에 맡깁니다. 명령과 순종으로 전투가 이루어집니다. 그렇다고 해서 군인들이 먹고 사는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닙니다. 전투의 승리를 위해 군인들의 먹을 것과 입을 것을 해결해 주어야 하죠. 전투는 이길지 몰라도 전쟁에서 이기기 위해서는 보급과 식량이 반드시 해결되어야 합니다. 오늘의 기도는 ‘하나님 제가 주의 군대로 살아가겠습니다. 이 땅이 여전히 주를 배척하고 하나님의 통치를 부인한다 할지라도 저는 주의 군사가 되어 주님의 영광과 통치를 선포하겠습니다.’ 라는 기도입니다. 그러니 ‘주님께서 일용할 양식을 허락해 주십시오.’ 라고 간구하는 것이죠. 하루 이틀의 전투가 아닌, 매일의 삶속에서 승리하기 위해 하나님께서 지키시고 보호해 주시길 기도하는 것입니다.

군사는 전투를 위해 정당한 요청을 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군사들이 멋진 옷과 미래를 위한 땅과 투자할 여비와 사치스러운 필요를 채우기 위해 노력하지 않습니다. 이 모든 것들은 전쟁의 승리가 선포된 이후에 가능한 일이죠. 오늘의 기도는 하루하루의 전쟁터를 살아가는 모든 그리스도인들의 가장 본질적인 기도이여야 합니다. 예수님은 먹을 것과 마실 것과 입을 것을 위해 그것들에 매여 기도하지 말라고 하십니다. 하나님은 이 모든 것을 알고 계신다고 하십니다. 먼저 하나님의 나라와 의를 구하면 이 모든 것을 더하신다고 하십니다 .우리의 삶은 나의 목적과 나의 영광을 위한 것이 아닙니다. 오직 하나님의 뜻이 내 삶에 이루어지기 위해 전쟁터로 나간 것입니다. 전쟁에서 승리할 것들을 주님께서 반드시 채워주십니다. 이것은 나의 전쟁이 아니라 주님의 전쟁이기 때문입니다.

‘오늘 우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시옵고’ 는 단순히 내 필요를 채워달라는 기도 이상의 의미입니다. ‘하나님, 제가 하나님이 주시는 것 이상으로 탐하거나 구하지 않겠습니다’ 라고 하는 믿음의 고백입니다. 내일 쓸 것과 앞으로 쓸 것을 구하는 기도가 아니라, 오늘을 위한 기도를 하는 것입니다. 내일 일을 내일 염려하라 하십니다. 작다고 여겨지는 참새 한 마리도 주님께서 다 보신다고 하십니다. 이 기도는 ‘오늘 하루도 주의 뜻에 내 삶을 맡깁니다.’ 라고 하는 믿음의 선포이자 전투에 임하는 군사의 모습인 것입니다. 세상은 미래를 봐야한다고 말합니다. 이 땅의 원리는 미리미리 계획해 두고, 투자하고 모으라고 말합니다. 틀린 말은 아니겠지만, 진정한 믿음의 사람은 오늘 하루에도 주님 앞에 더 충실하게, 더 신실하게 서려는 노력을 하는 사람입니다. ‘오늘 제가 주님과 함께 싸우겠습니다. 제 쓸 것을 아시는 주님께서 저의 필요를 채워주십시오.’ 라고 하는 고백인 것입니다.

최근에 제가 많이 아팠습니다. 병원에 잘 가지 않는 사람인데, 스스로 안되겠다 싶어 병원에서 진료를 받았다는 것은 제 몸 상태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검사 결과 별 이상이 없다고 말합니다. 다행이죠. 하지만, 고민이 여전히 남았습니다. 왜 아팠을까? 생각해보니 저는 오늘을 살고 있지 않았습니다.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하나? 이걸 채우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사람들이 나를 어떻게 볼까? 등등의 고민과 염려, 즉 미래에 대한 두려움이 있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오늘을 살지 못했던 것입니다. 그저 저의 기도는 하나님을 신뢰하며 오늘 저의 필요를 채워달라는 간구를 하는 것이어야 하는데, 마치 내일을 준비하지 않으면 실패자가 될 것처럼 느꼈던 것이죠. 스트레스와 염려와 두려움이 제 몸의 신호가 되었던 것이었습니다.

하나님 나라는 잘 준비해서 내일 임하는 것이 아닙니다.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의 영광과 뜻이 바로 지금 내 삶에 임하는 것입니다. 때문에 예수님의 기도는 오늘의 필요를 말씀하고 계신 것입니다. 여러분들의 기도의 제목은 어떠합니까? 새해가 시작되었으니 여러가지 계획과 목표가 이루어지기를 위해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까? 목표를 설정하고 달려가는 열정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여러분들의 오늘은 어떠합니까? 오늘의 주실 하나님의 만나와 메추라기를 기대하며 신뢰하고 계십니까? 우리 함께 기도해 봅시다. 하나님, 오늘 나의 기도는 어떠했습니까? 오늘 나의 바램과 목적이 무엇이었습니까? 하나님의 나라와 뜻이 내 삶에 이루어지기를 기도할 때에 그것이 당장 오늘, 이 순간이었습니까? 오늘의 일과를 돌아봅시다. 오늘 내게 하나님을 향한 전폭적인 신뢰와 기쁨이 있었는지 돌아봅시다. 함께 기도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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