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의로운 자인가?
18예수 그리스도의 나심은 이러하니라 그의 어머니 마리아가 요셉과 약혼하고 동거하기 전에 성령으로 잉태된 것이 나타났더니
19그의 남편 요셉은 의로운 사람이라 그를 드러내지 아니하고 가만히 끊고자 하여
20이 일을 생각할 때에 주의 사자가 현몽하여 이르되 다윗의 자손 요셉아 네 아내 마리아 데려오기를 무서워하지 말라 그에게 잉태된 자는 성령으로 된 것이라
21아들을 낳으리니 이름을 예수라 하라 이는 그가 자기 백성을 그들의 죄에서 구원할 자이심이라 하니라
22이 모든 일이 된 것은 주께서 선지자로 하신 말씀을 이루려 하심이니 이르시되
23보라 처녀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을 것이요 그의 이름은 임마누엘이라 하리라 하셨으니 이를 번역한즉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계시다 함이라
24요셉이 잠에서 깨어 일어나 주의 사자의 분부대로 행하여 그의 아내를 데려왔으나
25아들을 낳기까지 동침하지 아니하더니 낳으매 이름을 예수라 하니라
마태복음 1:18-25
저는 학교 다닐 때 모범생이었습니다. 지각도 결석도 하지 않았고, 숙제도 다 해갔습니다. 선생님이 말씀하시는 것은 다 듣고 행했고, 학교 규칙과 명령에도 다 지켜 행했습니다. 성실한 아이였고 선생님들이 좋아하는 학생이었습니다. 그런 것이 기뻤고 만족감도 있었고 성취감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마음 상하는 일들이 더러 있었습니다. 수업 시간에 떠드는 아이들이 싫었고, 준비물을 가져오지 않아 빌리러 다니는 아이들이 싫었고, 친구들을 괴롭히고 말썽 피우는 아이들이 싫었습니다. 더욱이 몇몇 골치 아픈 아이들로 인해 단체 기합이나 체벌을 받을 때면 정말 짜증나고 기분 나빴습니다. 저는 잘했기 때문이죠. 저는 고통과 피로감을 감수하고 해냈는데, 피해 주고 다른 사람을 살필 줄 모르는 사람들 때문에 제가 피해를 보고, 공동체가 전체적으로 어려움을 당하는 것이 싫었습니다. 그들이 응당한 대가를 받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때로는 정죄하고 저주하고 증오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정순태라는 학생은 의로운 사람인가요? 제 아내가 제게 도전할 때가 있습니다. “당신은 당신만 의로운 줄 아세요?” 매우 기분 나쁜 말이죠. 생각해 보면 맞는 말이기도 합니다. 저는 잘했다고 생각하는데, 살펴보면 저도 실수가 많고, 오류가 많은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의롭다는 것은 무엇을 뜻할까요? 국어사전에서는 ‘정의를 위한 기개가 있다’ 라고 말합니다. 정의를 찾고 정의를 수호하는 사람에게 붙는 단어가 의로움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안중근 의사, 안창호 의사, 윤봉길 의사 라고 하면서 나라를 위해 자신의 목숨을 바친, 공동체를 위해 개인의 희생을 감수한 자들을 의로운 자, 의사라고 부릅니다. 그런데, 오늘 성경에 나온 요셉 또한 의로운 자라고 합니다. 그러나 독립열사와 같은 의로움은 아닌 것 같습니다. 오늘 본문을 자세히 살펴볼까요?
18절의 말씀을 태상이가 읽어봅시다. 요셉과 마리아가 약혼을 했습니다. 결혼을 하기로 약속한 것이고, 결혼하기까지 서로 순결을 지키며, 결혼을 준비하는 시간을 갖기로 한 것이죠. 그런데, 오늘 일을 보니 마리아가 임신을 했습니다. 물론 성령으로 잉태했다는 것이라고 성경은 증거하지만, 이것은 현재 성경을 읽는 사람들에게는 믿음이지만, 한 번도 일어나지 않은 일이었습니다. 이전에도 없었고 이후에도 없는 일이죠. 누가봐도 이것은 마리아가 다른 남자를 만난 것이며, 약속을 어긴 것이며, 당대 율법도 어긴 것입니다. 우리 함께 신명기 22:23-24 을 같이 읽겠습니다. 만일 약혼 상태에서 불륜을 저지르면 어떻게 하라고 나와 있죠? 성읍 문으로 끌어내고 돌로 쳐죽일 것이라고 했습니다. 공개 처형입니다. 율법에 나와 있으니 사실 마리아는 돌로 쳐죽임을 당해야 했을 것입니다. 게다가 요셉은 의로운 사람이라고 했으니, 의로운 사람은 정의를 지키는 사람이고, 그 당시에 율법을 지키는 사람일테니 반드시 마리아를 죽여야 했겠죠. 그런데 요셉이 마리아를 고발하고 돌로 쳐죽였나요?
19절의 말씀을 태연이가 읽어봅시다. 요셉은 의로운 사람이라 가만히 끊고자 했다고 합니다. 질문할께요. 이것은 의로움인가요? 그가 의롭다면 눈을 감아줄 수 있었나요? 성경에서 말하는 의로움은 우리가 아는 의로움과 다릅니다. 히브리어로 츠딕이라는 단어인데, 이 단어는 하나님과 사람 앞에서 바르게 사는 사람, 언약에 신실한 사람을 의미하는 단어입니다. 하나님이 율법을 주신 이유는 사랑입니다. 사도 바울은 율법은 오히려 죄를 드러나게 한다고 했어요. 그래서 율법이 아닌 믿음을 강조했죠. 그리고 율법을 완성하기 위해 오신 예수님은 사랑을 선포하셨습니다. 하나님이 율법을 주신 이유는 하나님이 인간을 사랑하셨기 때문이었습니다. 하나님이 주신 법은 잘못한 사람을 구별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사랑으로 용서하고 죄에서 멀리 떠나게 하기 위해서 율법을 주신 것입니다. 예수님을 시험하던 서기관들이 예수님께 묻습니다. 마태복음 22장 36절을 조미화 사모님이 읽어주시죠. 그러자 예수님 답변하십니다. 37절로 40절까지의 말씀을 제가 읽겠습니다. 율법의 목표와 목적은 사랑입니다. 하나님 사랑, 이웃 사랑이죠.
요셉은 의로운 사람이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가만히 덮고자 했습니다. 하나님을 사랑하고 마리아를 사랑했기 때문이죠. 돌로 쳐죽일 수도 있지만, 그것은 하나님의 뜻이 아님을 잘 알고 있었습니다. 왜냐고요? 그는 의로운 사람이기 때문이죠. 의로움은 다시 말해, 하나님과 가까운 관계를 말하고, 하나님의 뜻을 잘 아는 사람을 말합니다. 그는 하나님과 가까운 사람이었습니다. 하나님과 친밀한 사람이었습니다. 때문에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행하는 자였던 것입니다. 요셉은 의로운 사람이기에 하나님의 사랑과 긍휼을 아는 사람이기에 가만히 끊고자 했을 때, 주의 사자가 꿈에 나타납니다. 네 아내 마리아를 데려오기를 무서워하지 말라 그에게 잉태된 자는 성령으로 된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리고 그 아이의 이름을 예수라고 하라고 합니다. 자기 백성을 구원할 자라고 말씀하십니다. 두려운 일이죠. 율법을 어긴 여인과 함께 해야 하니까요. 의로운 자가 불의한 자와 함께 해야 하니까요. 하지만 하나님은 말씀하십니다. 그녀에게 일어난 일은 구원자 예수가 태어날 놀라운 일임을.
마태는 예수님의 탄생이 선지자들이 예언한 하나님의 언약임을 증거합니다. 23절의 말씀을 함께 읽겠습니다. 이 말씀은 이사야 7:14절의 말씀을 성취한 말씀입니다. 마태는 족보에 이어 예수님이 성경의 예언대로 오신 메시야임을 말합니다. 그런데, 이 일들이 그냥 일어나지 않았죠. 의로운 사람에 의해서 일어난 일입니다. 그가 누구죠. 네 바로 요셉입니다. 물론 마리아도 믿음으로 순종했죠. 그 부분은 누가복음에 나와 있습니다. 성경의 모든 사건과 기적들은 믿는 자들에 의해서 일어납니다. 순종하는 자들에 의해서 일어납니다. 오히려 율법을 잘 지키고 정의로웠던 바리새인들과 서기관들에 의해서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의 역사는 의로운 자, 바로 하나님의 마음을 아는 자, 하나님과 가깝게 지내는 자들을 통해 일어납니다.
저는 요셉이 의로운 자라고 표현해서 너무 기뻤습니다. 사랑 많은 자, 긍휼 많은 자라고 표현하지 않고 의로운 자라고 말해서 놀랍고 기뻤습니다. 왜냐하면, 스스로 의롭다 여기는 자들에게 알리는 선포이자 경고문이기 때문이죠. 예수님은 바리새인들에게 말합니다. 너희들이 십일조와 율법 지키는 일에는 열심이지만 사랑과 긍휼을 잊었다고 합니다. 이것은 탕자의 비유에 나오는 큰 아들과 같은 일이죠. 예수님은 구원하기 위해 오셨습니다. 죄인들을 구원하기 위해서 오셨습니다. 작은 자들, 연약한 자들, 실패한 자들, 실수한 자들을 위해 오셨습니다. 그리고 그들을 통해 오셨습니다. 예수님은 약한 자들의 위해 오신 것이죠. 누가 의로운 자입니까? 바로 예수님이시죠. 예수님은 죄가 없으신데, 죄 지은 자들을 구원하기 위해 십자가에 달리셨습니다. 누가 의로운 자입니까? 하나님께 돌아오는 자들이 바로 의로운 자들입니다. 여러분은 의로운 자이십니까? 여러분은 그저 규칙을 잘 지키는 그래서 스스로 의롭다고 생각하는 분이십니까? 아니면 나의 의로움이 사랑과 긍휼로 연결되는 분이십니까? 저는 오늘 말씀을 준비하면서 제 안에 스스로 의롭다 여기는 부분들이 사라지고 오직 주님을 신뢰함으로 나아가야함을 깨닫게 됩니다. 저는 의롭지 않습니다. 저는 누구보다 약하고 어리석은 사람입니다. 그래서 주의 사랑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예수님의 사랑이 필요하고 예수님의 십자가의 희생이 필요한 사람입니다. 그래서 저는 예수님과 가까이 지내야하는 사람입니다. 예수님은 그런 저를 의롭다 하십니다. 나의 어떠함이 아닌, 하나님의 성품이 내게 입혀지는 사건입니다. 이 세상은 의로운 자들로 인해 환하게 밝혀지는 세상입니다. 예수님의 사랑이 나를 덮고, 나를 덮은 그 사랑이 다시 다른 이들을 덮는 사랑이 되는 것이죠. 그동안 저의 의로움으로 인해 상처 받은 분들에게 용서를 구합니다. 앞으로 조심하겠습니다. 그리고 사랑과 긍휼을 잊지 않겠습니다. 여러분은 어떠십니까? 나는 잘했는데 라는 생각을 하지 않으셨나요? 요셉과 같은 의로움으로 하나님의 역사와 기적을 경험하는 저와 여러분이 되시길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