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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108 헤리티지 토요모임 예배 설교

너 자신을 돌보라

요한삼서 1:1-4
1    장로인 나는 사랑하는 가이오 곧 내가 참으로 사랑하는 자에게 편지하노라
2   사랑하는 자여 네 영혼이 잘됨 같이 네가 범사에 잘되고 강건하기를 내가 간구하노라
3   형제들이 와서 네게 있는 진리를 증언하되 네가 진리 안에서 행한다 하니 내가 심히 기뻐하노라
4   내가 내 자녀들이 진리 안에서 행한다 함을 듣는 것보다 더 기쁜 일이 없도다

오늘 여러분 앞에서 말씀을 전하게 되어 매우 영광입니다. 대표님께서 저에게 두 날 중 한 날을 정해서 말씀을 전하여 달라고 하셨는데, 여러분들을 빨리 만나고 싶어서 바로 이번주에 이렇게 오겠다고 하였습니다. 저를 모르시는 분들도 계실 것 같아서 먼저 제 소개를 하겠습니다. 저는 2005년 대학교 4학년 때 헤리티지를 알게 되어 매스콰이어 3기를 지원하였고, 그 이후로 간사와 실장을 거쳐서 약 14년간 간사와 실장 또는 협력 목사로 사역하였습니다. 현재는 여러분이 방문하여 함께 찬양하였던 인천동산교회를 지난 3월에 사임하여 현재는 개척과 새로운 사역을 위해서 준비하고 있습니다.

사역을 내려놓고 한동안은 쉼을 얻어 좋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어려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매번 스케쥴에 의해서 움직이다가 정작 제 시간을 관리하게 되니 이런 시간들을 어떻게 지내야 하는지 매우 난감하였습니다. 사역을 할 때에는 지쳐서 힘들었다면, 사역을 쉬게 되니 무력감 또는 안일함이 찾아와 이 시간을 어떻게 감당해야할 지 몰랐습니다. 마냥 쉬면 괜찮아질 줄 알았는데, 그것이 정답은 아니었던 것이죠. 쉼이 피로회복과 충전은 되겠지만, 건강과 평안을 위한 스스로의 장치가 없었던 것입니다. 제 건강과 평안을 위한 프로그램, 자기 관리, 셀프 케어가 없었던 것이죠. 사실, 제게 가장 힘든 것은 사역을 그만 두고 나면 새로운 일들이 자연스럽게 찾아올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하나님께 기도하였고, 기대하였기 때문인데, 아직 제가 달려갈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은 제게 무엇이 먼저 있어야 하는지 아시기에 제 조급함 보다 주님의 신실하심이 앞섰던 것입니다.

요한삼서는 AD 80~90년대에 에베소에서 사역하는 사도 요한이 사랑하는 가이오에게 전하는 편지입니다. 신약성경에는 가이오라는 이름이 네 명이나 등장할 정도로 당시 로마시대에는 흔한 이름이었습니다. 고린도 사람, 데살로니가 사람, 더베 사람이 각각 나오는데, 오늘의 가이오는 어느 지역의 사람인지 나오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의 성품을 유추해 볼 수 있습니다. 함께 3절의 말씀을 읽겠습니다. 형제들이 가이오가 진리 안에서 행하는 사람이라고 증언한다고 합니다. 함께 6절의 말씀을 읽겠습니다. 형제들이 가이오의 사랑을 증언하였습니다. 또한 요한삼서에서 등장하는 또 다른 인물 으뜸 되기 좋아하는 디오드레베에 대한 경계를 말하는 것으로 보아 가이오는 교회 공동체의 리더였을 것입니다. 지금으로 따지면 한 교회의 담임목사이거나 유력한 지도자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당시 시대는 사도들 이후의 다음 세대의 리더자들이 세워지는 시기였습니다. 제자들과 그 이후의 사역자들로 인해 교회는 점점 부흥해 갔지만, 동시에 교회를 훼방하는 세력들도 점차 늘어나게 되었습니다. 영지주의자들과 거짓교사들로 인해 교회 안의 문제들이 발생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요한의 또 다른 편지 요한이서는 그들을 주의하고 문을 열지 말라고 하는 편지입니다. 그렇지만, 문을 열지 않고 굳게 잠그면 참된 복음과 진리를 전하는 자들의 가르침도 받을 수 없어 순환하지 않는 고여있게 되는 공동체가 되기에 요한삼서는 참되고 선한 복음을 전하는 자를 영접하라고 합니다. 그 인물이 바로 12절에 나오는, 사도 요한이 가이오에게 추천하는 데메드리오 입니다. 그는 사람에게도 또한 진리에게도 증거를 받은 하나님께 속한 선한 자였습니다. 가이오는 이처럼 교회의 여러가지 업무를 관리하는 것 외에도 출입하는 모든 사람들을 점검하고 영접하는 일들도 해야했습니다. 바빴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가이오는 교회를 잘 관리하고 인도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함께 4절의 말씀을 읽겠습니다. 내 자녀들이 진리 안에서 행한다는 소식을 듣는 것보다 더 기쁜 일은 없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가이오로부터 흘러나오는 선한 영향력이 있던 것입니다. 사람은 누구에게나 영향력을 끼칠 수밖에 없습니다. 혼자 사는 곳이 아니니까요. 더욱이 신앙공동체는 반드시 관계를 해야 하는 곳입니다. 성숙한 공동체에는 반드시 성숙한 관계가 있습니다. 친밀함과 존중과 평등함이 있죠. 이것은 관계 없이 이루어질 수 없는 것입니다. 단순히 이론으로 스스로의 노력으로만 해결되는 영역이 아닙니다. 그런데, 사도 요한이 증거하는 것처럼 가이오가 속한 공동체가 진리 안에 있다고 하는 것을 보면 가이오는 선한 영향력을 펼치는 하나님의 사람이었던 것입니다. 가이오 뿐만 아니라 모든 형제자매들 안에 진리와 행함이 있었던 것입니다. 어떻게 가이오는 이런 자신의 사역을 감당할 수 있었을까요?

함께 2절의 말씀을 읽겠습니다. 그의 삶에 범사에 잘되고 강건함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사도 요한은 이것의 조건을 말하고 있습니다. 그것이 무엇입니까? 네. 맞습니다. ‘네 영혼이 잘됨 같이’ , 새번역으로는 ‘그대의 영혼이 평안함과 같이’ 입니다. 사도 요한은 네가 범사에 잘되고 강건하기를 구한다고 하지만, 그 조건으로 네 영혼이 잘되고, 평안해야할 것을 말합니다. 사역이 잘 될 수 있습니다. 사역이 날로날로 번창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의 지속성은 영혼의 건강입니다. 내가 건강해야 다른 이들을 보살필 수 있습니다. 응급시에 자신의 산소마스크를 먼저 쓰는 이유도 같은 이유입니다. 자신이 건강하지 않고서야 어찌 다른 이들을 회복하고 살릴 수 있겠습니까? 점점 세상은 빨라집니다. 해야할 일들이 참 많아지고, 배워야 하고 익혀야 할 일들이 더 많아집니다.

여러분은 현재 참 많은 일들을 해내고 계십니다. 또 해내야 할 것입니다. 그럼에도 평안하십니까? 영혼이 잘 되고 있습니까? 많이 바쁘고 분주하진 않습니까? 제가 사역을 그만두고 평안함이 없기에 저를 점검해 보았습니다. 어느날 제 아내가 식사하는 저를 보고 묻더군요. ‘여보, 밥 먹고 어디가?’ ‘천천히 먹어~’ 사실, 저는 아무 약속도 해야할 일들도 없었습니다. 그런데 습관적으로 밥을 집어 삼키고 있었습니다. 매번 바쁜 일상을 보내야 했기에 밥을 해치웠던 것이죠. 식사하는 시간에도 평안함이 없었던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그런 제가 다른 이들을 살펴야 했던 것입니다. 이런 제가 다른 이들의 식사를 기다려줄 수 있었겠습니까? 다른 이들의 머뭇거림과 지쳐함을 기다려주고 토닥여줄 수 있었을까요? 사도 요한은 가이오에게 사역이 잘 되고 강건해서 좋다고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네 영혼이 잘 되기 원한다. 네 영혼이 평안하길 원한다고 합니다. 사랑하는 가이오가 이 사역을 지속하고 선한 영향력을 계속적으로 펼칠 수 있도록 네 영혼이 잘되고 평안하길 축복하며 간구하는 것입니다.

저는 여러분이 바로 가이오와 같은 존재라고 생각합니다. 여러분을 통한 수많은 열매와 고백과 아름다움이 있습니다. 여러분이 밟는 곳곳마다 기쁨과 회복과 찬양이 넘칠 것입니다. 정말 놀랍고 기쁩니다. 여러분의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 힘이 되고 도전이 됩니다. 그런데, 여러분의 영혼은 안녕하십니까? 평안하십니까? 잘 되고 있습니까? 아니면 보여지는 모습 이면에 아픔과 슬픔과 고독과 상처로 신음하고 계신 것은 아닙니까? 만약 그렇다면 여러분은 여러분 자신을 위해 무엇을 하고 계십니까? 우리가 믿는 거짓 메시지들이 있는데, 그 중 하나가 바로 이 말입니다. ‘시간이 다 해결해 줄거야’ 시간은 만병통치약이 아닙니다.  오히려 상처는 시간이 지날수록 덧날 수도 있습니다. 어쩌면 우리는 우리의 감사한 망각의 은사가 발현되어 깔끔하게 잊어 버리길 원하는 것은 아닙니까? 상처와 아픔은 시간이 흐를수록 덧나게 됩니다. 치료해야 합니다. 주님 앞에 내어놓아야 합니다. 평안함은 외부로부터 오는 것이 아닙니다. 내면에서 오는 것입니다. 하나님 앞에 내어놓고 기도해야 하는 것이며, 다시는 같은 고통을 당하지 않도록 회개하고 진리를 선택하도록 결정해야 하는 것입니다.

시냇가에 심은 나무가 철을 따라 열매를 맺으려면, 시냇가에 심겨야겠죠? 여러분의 영혼의 강건함을 위해 무엇을 하고 계십니까? 스포트라이트 받는 사역의 순간을 위해 여러분은 스스로 어떤 노력을 하고 계십니까? 여러분은 평안해야 합니다. 그래서 함께 사역하는 동역자들을 도울 수 있어야 합니다. 위로하고 격려하며 친밀함을 갖는 공동체가 되어야 하겠죠. 그러기 위해선 먼저 나를 바라보는 시간, 나에게 베푸는 선물같은 시간, 나의 경건과 거룩을 유지하기 위한 좋은 습관을 가져야 합니다. 좋은 습관은 새롭게 더해지는 것이 아닙니다. 시간은 한정되니까요. 내 안에 있는 좋지 않은 습관들을 버리기로 결정하고 그곳에 새로운 좋은 습관으로 채우는 것입니다. 내 영혼의 잘됨, 평안함을 해치는 요소들이 무엇입니까? 점점 나의 기쁨과 평안함을 갉아먹는 나의 생각과 습관은 무엇입니까?

다시 한 번 사도 요한이 가이오를 위해 간구하듯이 선포합니다. 사랑하는 헤리티지 매스 콰이어 여러분의 영혼이 잘됨 같이, 여러분이 범사에 잘되고 강건하기를 간구하노라. 저는 하나님의 이름으로 여러분의 사역이 지속적인 열매를 맺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여러분이 정말 잘되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꼭 도전하고 싶습니다. 평안하십니까? 여러분의 영혼은 안녕하십니까? 여러분의 영혼은 건강, 강건하십니까? 이 시간 함께 찬양하며 기도하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찬양 : 주 품에

기도제목 :

  1. 여러분의 삶은 평안하십니까? 평안하지 않다면 어떤 문제와 아픔과 병든 습관이 떠오르십니까? 하나님, 주님의 십자가 앞에 내려놓습니다. 주님 나를 붙잡아주시고, 내가 이 문제를 이겨낼 힘을 주시고, 때로는 버릴 수 있는 제가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기도합시다.
  2. 다시 기도할 때에는, 우리를 한 팀으로 부르셨는데, 여전히 저는 내 문제에 빠져 허우적 대고 있는 것은 아닙니까? 제가 서게 하여 주시옵소서. 그래서 다른 이들에게도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사람이 되게 하옵소서. 기도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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