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략과

화합의

대화

상황
부부가 저녁을 먹고 난 뒤였다.

아이 방에서 불이 꺼지지 않았다.
아이는 고등학교 진학을 앞두고
그 시기의 여느 아이들처럼 고민 많은 청소년기를 보내고 있었다.
성적표는 나쁘지 않았고, 학교에서도 큰 문제는 없었다.

 

그런데 그 아이의 아빠 전략씨엄마 화합씨는 이상하게 마음이 쓰였다.

 

아빠(전략)
지금 흐름은 좋아.

이 성적이면 다음 단계로 가기에 충분해.
여기서 흔들리면 지금까지 해온 선택들이 아까워.

 

엄마(화합)
성적표는 괜찮은데, 아이 얼굴이 안 괜찮아 보여.

요즘 말수가 많이 줄었어. 

 

아빠(전략)
지금이 제일 중요한 시기야.

힘들어도 버텨야 할 때가 있어.
이 시기를 넘기면 선택의 폭이 훨씬 넓어져.

 

엄마(화합)
그건 알아.

근데 아이는 이미 버티는 한계선에 온 것 같아.
지금 더 밀면 앞으로는 우리 말을 아예 안 들을 수도 있어.

 

아빠는 잠시 말이 없었다.
계산은 머릿속에서 이미 끝나 있었다.
지금 포기하면 잃는 것들이 보였다.

엄마는 아이 방문 쪽을 한 번 더 바라봤다.
말하지 않아도 느껴지는 무언가가 있었다.

 

아빠(전략)
그럼 어떻게 하자는 거야?

 

엄마(화합)
방향을 바꾸자는 게 아니야.

속도를 조금만 줄이자는 거야.
아이 마음이 다시 우리랑 나란히 올 때까지.

 

그날의 결론은 없었다.
누가 맞는지도 정해지지 않았다.
다만, 둘 다 아이를 위해 말하고 있다는 건 분명했다.

 

아빠는 아이의 미래를 걱정했고,
엄마는 아이의 마음을 지키고 싶었다.

 

Q) 당신은 가정이나 공동체에서 보통 아빠의 역할인가요, 엄마의 역할인가요?

 

아빠를 선택한다면
아이의 미래의 방향을 설정하는 역할입니다.

 

엄마를 선택한다면
아이의 마음을 지키기로 결정한 것입니다.

 

정거장의 한 마디
강점은 같은 상황을 전혀 다른 질문으로 바라보게 합니다.

전략은 묻습니다. “어디로 가야 합니까?”
화합은 묻습니다. “함께 가고 있습니까?”

 

둘 다 가정과 공동체를 살리려는 질문입니다.

 

다만 우선순위가 다를 뿐입니다.

 

여러분의 의견을 댓글로 남겨주세요. 함께 생각해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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