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함 보다 하려함”
Joy & Strength : Jul 2025

25년 7월의 강점편지
"화려함 보다 하려함"
제가 가진 최상화 테마는 결과 중심적인 강점입니다. 최상화 테마의 주인공들은 화려한 결과를 내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합니다.
그러나, 그 화려함의 뒤에는 잘 해내야 한다는 부담과 고통이 있습니다. 그래서 결국 시도하지 못하는 일들이 많습니다. 모든 것을 잘할 수 없음에도 이상적인 현실을 꿈꾸는 것이죠. 제가 강의를 할 때, 최상화 테마에게 자주 하는 코칭이 있습니다.
"당신의 70%만 하십시오"
최상화 테마에게 100%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평생 그 100%에 다다르지 못할 겁니다. 그래서 저는 70%를 하라고 합니다. 오히려 미흡한 목표가 출발을 하게 되는 동기가 됩니다. 최상화 테마에게 가장 강력한 동기부여입니다. 70%만 해도 매우 훌륭할 것이니까요. 그래서 스스로에게 말합니다.
"화려한 결과 보다 하려는 마음이다"
1. 여리고
여리고성 Ancient Jericho, Tell es-Sultan
성지순례 중 여리고를 다녀왔습니다. 여리고는 종려나무의 숲으로 불리는데, 예루살렘 동쪽 25km, 요단강 서쪽 8km 에 위치합니다. 저는 여리고에서 지금은 무너지고 터만 남아 있는 여리고성, 삭개오가 예수님을 보기 위해 올라갔던 나무, 엘리사의 기적이 일어난 엘리사의 샘을 방문했습니다. 매우 무더운 날씨였지만 선교사님과 함께 거닌 여리고성은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이에 백성은 외치고 제사장들은 나팔을 불매 백성이 나팔 소리를 들을 때에 크게 소리질러 외치니 성벽이 무너져 내린지라...” 수6:20
여리고성이 인상적이었던 이유는 어떤 모습의 여리고성일까 하며 상상 속에 그리던 장면이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초라하게 터만 남아 얼마나 위대하고 화려했는지 알 수가 없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보낸 12명의 정탐꾼이 무엇을 보았을까 알고 싶었는데, 알 수가 없었습니다. 허무하게 터를 돌고 있는데, 선교사님께서 요단강 건너편을 바라보시며 말씀을 하셨습니다.
"여리고 사람들은 요단강 건너편의 이스라엘 백성들을 보며 매우 두려웠을 겁니다."
여리고성 터 위에서 보니 요단강 건너편 길르앗, 모압, 암몬 그리고 모세가 죽음 직전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마지막 설교를 했던 느보산이 보였습니다. 현재 요르단의 지역인데, 산지와 고원의 넓은 평지가 멀리서도 잘 보였습니다. 요단강을 중심으로 이스라엘 백성들은 여리고를 바라보았을 것이고, 여리고 사람들은 이스라엘 사람들을 지켜봤을 겁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여리고의 웅장함과 화려함을 보았기에 두려움과 염려가 엄습했을 수도 있겠으나, 여리고에서 바라보는 이스라엘은 어땠을까요? 당시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과 함께 동행하였습니다. 구름 기둥과 불 기둥이 밤낮으로 함께 하였고, 전쟁 가운데 하나님이 행하시는 모든 일들을 보았을 겁니다. 오히려 여리고 사람들이 이스라엘 백성의 화려함과 웅장함을 보았을 것입니다.
그리고 200만명이 넘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요단강을 넘어 오는 것도 보았을 겁니다. 그들이 건너는 동시에 요단강의 물이 그쳐서 매우 멀리 있는 아담 성읍 변두리에 일어나 한 곳에 쌓이는 장관을 보았을테죠. 성경을 읽을 때마다 이스라엘의 관점으로 바라보았는데, 제가 직접 여리고성에서 바라보고 상상해 보니 가나안 사람들에겐 이전에 없던 일들, 상상하지도 못했던 일들이 일어나고 있었던 것입니다.
이 글을 쓰면서 제 삶도 이와 같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내가 보기에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 것 같고, 스스로 보기에도 메뚜기와 같다고 여길 때가 있지만, 나를 멀리서 바라보는 이들이 느끼기에는 하나님이 역사하고 계시고 나를 위해 싸우고 계신다는 것을 알고 있을 겁니다. 내가 숨쉬며 살아가는 것조차 하나님의 은혜와 능력인데, 더 많은 것을 바라고 원했던 것은 아닌가 생각했습니다. 다른 이들의 삶은 화려해 보이고 나의 삶은 단순하고 초라해 보인다고 스스로를 힘들게 하는 시간들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언제나 나와 함께 하셨습니다.
2. 함께지어져가는 교회






교회는 건물이 아님을 몸소 느끼고 있습니다. 아직은 우리 가족 외에 예배를 드리는 교회의 구성원이 없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기도 하겠지만, 어느 곳에서든 예배하는 공동체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전에 경험하지 못했던 시간들이기에 소중합니다. 아이들과 나누는 대화도, 각 지역의 교회들에서 누리는 감동도 모든 것이 은혜입니다. 함께지어져가는교회는 주를 믿는 모든 자들이 연합하는 교회이고 싶습니다. 모든 열방의 하나님의 광대하심을 보고 느끼는 교회임을 선포합니다.
"예수께서 온 갈릴리에 두루 다니사 그들의 회당에서 가르치시며 천국 복음을 전파하시며 백성 중의 모든 병과 모든 약한 것을 고치시니" 마4:23
예배 때마다 마태복음으로 말씀을 묵상하면서 전하는데, 이 말씀이 제 마음을 강하게 흔들었습니다. 예수님은 장소를 거점으로 삼지 않으시고, 사람들을 거점으로 삼으셔서 두루 다니셨습니다. 자신의 회당에서 가르치신 것이 아니라 그들의 회당에서 가르치시며 그들의 삶속으로 들어가셨습니다. 그곳에서 하나님의 나라를 선포하셨고, 그들의 필요를 채우셨습니다. 그래서 저도 하나님이 부르시는 곳으로 다니려고 합니다. 실제로 저를 찾는 사람들이 있다면 대부분 거절하지 않고 가려합니다. 그들의 삶속으로 들어가려 합니다. 기쁩니다. 예수님이 그러하셨듯 저도 그렇게 살고 싶습니다.
그래서 요즘 행복합니다. 하나님 안에서 우린 모두 서로 이어져있기 때문입니다.
3. 강점세미나 in JEJU
POSDTS UofN JEJU




광야와 같은 시간 속에서 오아시스를 만난 기분이었습니다. 제 인생 가운데 제주에서의 시간은 언제나 회복과 기쁨의 순간들이었습니다. 특별히 제가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하는 시간은 더할 나위 없는 즐거움이죠. 저의 절친 테마는 사람이 거점이 됩니다. 사랑하는 간사님들을 만난 것도 은혜이고, 강점을 통해 아름다움을 발견하는 것도 은혜입니다. 특별히 귀한 환대를 받았습니다. 누군가에게 사랑 받는 존재라는 것을 확인 받았을 때, 하나님이 인도하시는 푸른 풀밭, 쉴만한 물가를 경험하는 것이죠.
"제 또다른 이름은 정거장 입니다. 저도 누군가가 사랑 받는 존재임을 확인 받는 거점이 되고 싶습니다."


YWAM JEJU


좋은 기회에 예수전도단 제주지부에서 강의를 하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제가 간사로 섬겼던 열방대학에서만 강점세미나를 진행했었는데, 다른 지부를 섬길 수 있는 기쁨이 있었습니다.
강점은 개인의 도구이자, 공동체의 문화입니다. 서로를 향한 언어의 방향을 바꾸는 것이죠. 우리 안의 문제점과 어려움을 먼저 이야기하기 보다 강점과 가능성을 이야기 하기 시작하는 것입니다. 서로를 향한 기대를 품고 함께 걸어가는 문화를 만드는 것이 이 세미나의 목표입니다.
이런 문화를 시작하고 싶거나 경험하고 싶은 공동체가 있다면 언제든 달려가겠습니다.
4. 강점세미나
76회 사명을 찾는 강점세미나
사명을 찾는 강점세미나는 제가 이루고 싶은 공동체의 정체성이자 저의 사명의 출발입니다. 세미나에 참석하셨던 분들을 소중히 여기고 편지를 보내며 정보를 공유하는 이유는 언젠가 함께 강점을 통한 사역으로 동행하고 싶은 목적이 있기 때문입니다. 집중적으로 강점과 사명을 이야기하는 모임과 공간을 만들고 싶습니다. 서로의 비전을 공유하고 사명을 위해 달려갈 동역자들을 만나는 시간을 갖고 싶습니다. 기도하고 있습니다. 그런 놀라운 일들이 일어나기를.
그래서 포기하지 않고 계속 세미나를 진행합니다. 무엇인가 화려하게 만들어내고 싶은 마음이 있지만, 7월의 강점편지의 제목처럼 지금은 화려함 보다 하려함으로 묵묵히 지금 해야할 일들을 해내려고 합니다. 자신의 아름다움을 발견하고 사명을 찾아야 하는 사람들이 있다면 이 세미나를 소개해 주세요. 그리고 저를 만나야할 사람들이 있다면 언제든 제게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5. JSTATION_홈페이지

제가 그동안 생각하고 고민했던 것들을 말하고 표현할 수 있는 아름다운 공간이 생겼습니다. 그동안 제가 해왔던 사역들과 묵상들과 아재스러운 글들을 올리고, 해보고 싶었던 도전들을 시도해 보고자 합니다. 앞으로 이곳에서 함께 소통하고 정보를 공유하고자 합니다. 강점에 대한 연구들과 공동체를 향한 새로운 시도들을 해보고 싶습니다. 그래서 저의 홈페이지가 다른 이들이 쉼과 휴식을 갖기도 하고 다른 경로를 찾아갈 수 있는 정거장이 되면 좋겠습니다.
제가 홈페이지를 만들고 사역을 시작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지해 주신 소중한 분이 계십니다. 언제나 저의 출발은 누군가의 적극적인 지지와 사랑과 도움이 있었습니다. 혼자라고 느끼지만 제가 할 수 있도록 견인해 주시는 분들이 계셔서 참 감사합니다. 혹시 여러분들도 도움이 필요하시다면 말씀 주십시오. 각자의 길을 가던 사람들이 정거장에서 만나 같은 길로 갈 수도 있지 않을까요? 저는 그런 행복한 만남, 우연인 것 같지만 하나님의 계획하심 안에 있는 그런 필연을 확신합니다.
6. 가족

하나님이 만드신 가장 아름다운 공동체는 가정입니다. 제가 선택할 수 없는 공동체이자, 제게 가장 큰 힘이 되는 공동체입니다. 3년 간의 제주 생활에서 가족의 소중함을 깨달았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온가족이 집 안에서 지내야하는 우여곡절도 있었지만, 그 시간으로 인해 우리 가정은 더욱 더 단단해졌습니다. 서로를 이해하는 폭도 넓어지고 존중하는 방법도 배우게 되었습니다.
그 3년의 시간으로 인해, 제가 지금 겪고 있는 광야의 시간을 잘 보낼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아직은 별다른 결과를 보이지 않는 저를 끝까지 지지하고 격려해 주는 아내(공감과 개발 테마의 주인공)와 폭풍성장 중인 태상이와 태연이로 인해 이 시간이 매우 값집니다. 때로는 친구처럼, 때로는 동역자처럼 서로를 의지하는 우리는 가족이자 교회이자 동역자입니다.
오십견
오십견은 ‘유착성 관절낭염'(Adhesive Capsulitis)이라고 불리는 질환으로, 어깨 관절을 둘러싸고 있는 관절낭이 두꺼워지고 유착되어 어깨의 움직임이 제한되고 통증이 발생하는 상태를 말합니다. 주로 50대 전후에서 많이 발생하여 ‘오십견’이라는 이름이 붙었는데, 저는 아직 50이 되지 않았습니다. 이른 경험을 하고 있습니다. 정말 통증이 심해서 기도하는데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동안 나의 어깨는 어떤 무거운 짐을 지었나?’
생각해 보니 그동안 많은 무거운 짐을 지었습니다. 반드시 해내야 하고 결과로 증명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저의 삶의 무게였습니다. 제가 가진 능력 보다 넘치는 무게감이었기에 아픈 것이겠죠. 제 사명과 역할을 위해 제가 다 감당해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큰 오산이었습니다. 밤마다 신음하며 아파할 때마다 어깨를 만지며 위로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수고 많았다. 어깨야 이제 좀 쉬어도 된다.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 마11:28
이것이 말씀의 적용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가끔 무거운 짐을 옮길 때 이제 태상이에게도 맡기고 있습니다. 같이 드니까 더 많은 짐과 무게를 들 수 있다는 것을 다시 느끼게 됩니다. 제가 하려는 홈페이지도, 책을 출간하는 것도, 새로운 공동체를 형성하는 것도, 심지어 사람을 만나는 일도 이제 혼자 하지 않으려 합니다. 지난 달 강점편지의 제목처럼 ‘이제 혼자 걷지 않을 거예요.’
여러분들도 혼자 걷지 마세요. 저도 함께 그 길을 걷고 싶습니다.
7. 기도 부탁 드립니다.
1) 교회 또는 공동체 개척을 꿈꾸고 있습니다. 아직 지역과 함께할 동역자들에 대한 구체적 계획이 없습니다. 하나님께서 구름과 불기둥이 되어주실 것을 신뢰합니다.
2) 첫 공동체인 우리의 가정이 거룩함과 진실함으로 연합하는 곳이 되도록 중보해 주세요.
3) 2026년의 삶을 위해 기도하고 있습니다. 태상이와 태연이의 진학문제와 새로운 개척지의 장소를 위해 기도 부탁드립니다. 아직 정해진 곳은 없습니다. 하나님이 원하시는 곳에 하나님의 뜻이 열리기를 소망합니다.
4) 저와 저희 가정을 위한 중보자가 있기 원합니다. 함께지어져가는 교회는 기도하고 헌신하는 자들의 공동체입니다. 동역자와 기도자가 생기도록 중보해 주세요.
5) 제가 건강하게 사역할 수 있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
6) 온라인 사역을 통해 지경이 확장되기 원합니다. 돕는 손길과 진행하는 과정 위해 기도 부탁드립니다.
사랑하고 축복합니다. 그리고 당신도 그동안 잘하기 위해 주저하셨다면 화려함 보다 그냥 하시는 건 어떠신가요?
8. 정거장 8월 강의/설교 일정
- 8월 1~6일 : 가족휴가
- 8월 7~8일 : 제주열방대학 BibleDTS(강점세미나)
- 8월 10일 : 지샘병원교회(설교)
- 8월 10일 : 월드비전 경기북부지사 ‘뭉쳐야산다'(강점세미나)
- 8월 11일, 18일, 25일 : 사명을 찾는 강점세미나(76차, 온라인)
- 8월 15일 : 참빛교회 청년부(강점세미나)
- 8월 26일 : 지샘병원교회 365예배(설교)
- 8월 30일 : 토라포션 성경공부모임(강점세미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