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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야를 지나며

Joy & Strength : Apr 2025

25년 4월의 강점편지

"광야 מִדְבָּר (midbar)"

새로운 시즌이 시작되었습니다.

누구나 새출발을 할 때에는 놀라운 일들이 펼쳐질 것을 기대합니다. 희망과 소망으로 가득한 설레는 가슴으로 시작하고 꽃길을 걷고 싶어할 겁니다. 하지만, 새로운 시작의 발걸음이 꽃길 보다는 아무 것도 보이지 않는 광야와 같을 때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실제로 광야에 다녀왔습니다. 아무 것도 볼 것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귀를 더 기울이게 되었습니다. 바람 소리와 나의 내면의 소리에 더욱 집중하게 되는 시간이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하나님의 사람들을 광야로 초대하신 것 같습니다. 저도 그 시간에 초대되었습니다.

"광야를 지나며"

1. 이스라엘 순례의 시간

제가 방문한 시기는 이스라엘의 유월절 시기와 정확히 일치했습니다. 수많은 유대인들이 절기를 지키러 예루살렘에 방문하였고, 저들이 기다리는 메시야를 향한 열정과 소망을 볼 수 있었습니다. 반면 축제인 동시에 여전히 그치지 않은 전쟁의 긴장감과 후유증들은 여전히 저들의 표정 속에서 그리고 사이렌 소리와 무장한 군인들을 통해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저는 이스라엘을 잘 몰랐습니다"

성경 속에서 만났던 이스라엘을 생각했던 저는 현실과의 괴리를 느꼈습니다. 저의 회고 테마는 나의 생각과 경험들을 벗어난 것들을 인식하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는데, 적잖은 놀램과 당황함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그저 보는 것을 인식하고 받아들이기로 결정하고 저를 인도해주시는 선교사님과 동행하며 의지하기로 하였습니다. 모든 것이 새로웠습니다. 성경 속에서 만났던 유적지들은 많은 세월의 여파로 인해 각자의 해석이 다른 서로의 순례의 장소가 되기도 하였습니다.

생각을 정리하는데에 오랜 시간이 걸렸습니다. 어떤 마음으로 글을 써야할지 정리가 되지 않았습니다. 이스라엘 성지순례를 한 문장으로 정리할 수 없을 것만 같고, 오랜 시간 나의 마음을 살펴봐야 할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스라엘에 대한 이야기를 각 달마다의 에피소드를 엮어 전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래서 이번 달에 제가 전하고 싶은 이야기는…

"광야 이야기"

제가 가장 가고 싶었던 곳은 광야입니다. 하나님의 사람들이 성장하고 새롭게 된 광야가 어떤 곳인지 보고 싶었습니다. 광야의 한복판에서 어떤 기분이 들고 어떤 소리가 들리는지 알고 싶었습니다. 유대광야는 이스라엘 중부에서 요르단강 서쪽에 걸쳐 있으며, 예루살렘과 사해(Dead Sea) 사이에 위치합니다. 서쪽은 유대 산지, 동쪽은 사해로 이어지는 가파른 절벽과 계곡들로 구성되어 있는 지역입니다. 사막이라고 보기 어렵고 모래 보다는 바위와 돌이 많은 돌사막 형태로 강수량이 적어 생물이 살기에 적합하지 않은 곳입니다.

제가 방문한 시기의 낮 기온은 40도, 밤 기온은 5도 가량이었습니다. 일교차가 심한 지역이어서 낮에는 그늘이나 굴에서 지내야 하고 밤에는 밖으로 나와 생활하는 것이 적합해 보였습니다. 유월절 기간에 방문한 터라 어디서든 많은 사람들을 만날 수 있었는데, 광야에서는 사람들을 거의 만날 수 없었습니다. 그만큼 인적이 드문 곳이죠. 예수님은 세상에서 가장 낮은 곳에서 세례를 받으시고 성령에 이끌리어 광야로 가서 시험을 받으셨습니다. 예수님은 광야에서 어떤 시간을 보내셨을까요?

고요했습니다. 세미한 바람만 뺨을 스쳐 지나갔습니다. 한밤 중에 아무 것도 들리지 않고 보이지 않는 광야에서 지나온 저의 삶이 제게 말을 거는 것 같았습니다(회고). 막다른 골목에 다다른 것 같았습니다. 이스라엘을 방문한 저의 마음은 매우 무거웠습니다. 연약해진 몸과 무뎌진 마음은 감동도 즐거움도 느껴지지 않는 병든 상태였습니다. 어디로 가야할지 무엇을 해야할지 도저히 감이 오지 않았습니다. 마치 광야에 있는 저의 모습처럼. 그러나, 달콤했습니다. 마치 저를 오랫동안 기다려주신 하나님과 속삭이듯 대화를 나누는 시간이었습니다(절친). 저는 그동안 수많은 사람들에게 둘러싸여 하나님과 진중한 대화를 나눌 시간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앞을 바라보기엔 제게 사랑(헤세드)과 평안(샬롬)이 먼저 필요했습니다. 하나님은 가장 저를 잘 아시는 분이시니까요. 저를 다시 사명의 자리로 인도하시기 위해 저를 만지고 안으시는 광야가 필요했던 것입니다. 그리고 이제 이해합니다. 제 삶은 다시 광야에 있다는 것을. 제 삶에 광야를 선포합니다.

"아빠 사랑해요!"

광야 한복판에서 소리쳤습니다. 나의 사랑의 고백은 광야 저 멀리 메아리쳐 울렸습니다.

2. 함께지어져가는 교회

가정예배를 시작했습니다. 부끄럽지만, 그동안 사역을 핑계로 가족들과 예배하는 시간을 갖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이제 사랑하는 가족들과 함께 주일예배를 드립니다. 제가 말씀을 전하고 아내가 키보드를, 태상이가 기타를 치고, 태연이가 찬양인도를 합니다. 제가 이스라엘을 다녀오고 나서 가족들에게 우리가 이제 광야의 시간임을 선포했습니다. 광야는 고통과 고난의 시간이 아닌 하나님이 초대하시는 속삭임의 시간임을 소개하고 각자 광야의 시간을 어떻게 가질지 그림을 그려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함께지어져가는교회"

언제 완성될지 알 수 없으나, 우리 가족으로부터 시작되는 교회의 이름은 함께지어져가는교회(Being Built Together Church)입니다. 함께 모여 예배하는 자들이 교회를 세워가는 공동체를 꿈꿉니다. 목회자 중심의 교회가 아닌, 모두가 교회의 주인이 되어 함께 성장하고 함께 만들어가는 교회, 서로 연결되어 하나님의 성전으로 계속 지어져가는 교회, 성도들의 은사와 강점으로 다채로운 모양으로 세워지는 교회를 꿈꿉니다. 아직은 광야의 시간을 걷겠지만, 예수님의 광야의 시간 이후에 공생애의 시간이 펼쳐졌듯, 새로운 출발을 꿈꿉니다.

언제 완성될지 알 수 없으나, 우리 가족으로부터 시작되는 교회의 이름은 함께지어져가는교회(Being Built Together Church)입니다. 함께 모여 예배하는 자들이 교회를 세워가는 공동체를 꿈꿉니다. 목회자 중심의 교회가 아닌, 모두가 교회의 주인이 되어 함께 성장하고 함께 만들어가는 교회, 서로 연결되어 하나님의 성전으로 계속 지어져가는 교회, 성도들의 은사와 강점으로 다채로운 모양으로 세워지는 교회를 꿈꿉니다. 아직은 광야의 시간을 걷겠지만, 예수님의 광야의 시간 이후에 공생애의 시간이 펼쳐졌듯, 새로운 출발을 꿈꿉니다.

3. 강점세미나

이스라엘 성지순례의 출발은 강점세미나로 인한 것이었습니다. 우연한 기회에 이스라엘 선교사님들과의 강점세미나를 통해 인연을 맺게 되었고, 직접 방문하겠다는 저의 소식에 정말 반갑게 저를 환대해 주셨습니다. 온라인으로 뵈었던 분들의 강점을 현지에서 직접 확인하는 기쁨이 있었고, 다시 만나 강점에 대한 이야기들을 나눌 때에 저는 다시 살아난 듯 느껴졌습니다. 그만큼 저는 강점과 은사에 진심인 것 같습니다. 저는 사람을 세우고 빛나게 하는 일들을 기뻐하는 사람이니까요. 제가 지나온 공동체의 사람들이 살아나고 빛나는 것을 볼 때마다 너무 행복하고 기뻤습니다. 하나님이 저를 통해 일하심을 확신하고 제 심장이 가장 활력있게 움직이고 있다는 것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혹시 이런 저의 열정과 은사가 필요한 분이 계시다면 언제든 저를 초청해 주십시오. 한걸음에 달려가도록 하겠습니다. 여러분을 직접 보고 싶고 여러분의 공동체를 알고 싶습니다. 온라인과 오프라인 어디서든 함께 하는 시간을 통해 하나님이 심겨두신 놀라운 강점과 사명을 발견하는 시간이 될 것을 확신합니다.

사명을 찾는 강점세미나를 통해 사람들이 다시 꿈을 꾸는 것을 봅니다. 꿈을 꾸는 사람은 한걸음 한걸음에도 의미가 있게 됩니다. 나의 꿈이 하나님의 역사가 되는 것이 사명입니다. 그러나 꿈조차 꾸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우리의 꿈을 통해 하나님은 역사하시기 원하십니다. 먼저 꿈을 꾸십시오. 꿈꾸는 일들이 필요한 사람들이 있다면 저와의 만남을 추천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것이 제 꿈이자 사명이니까요.

"저의 또다른 이름은 정거장 입니다. 사람들이 저를 만나 쉼을 누리고 다시 달려갈 에너지를 공급 받았으면 좋겠습니다."

이제 제가 갈 수 있습니다. 집회나 강연이나 찬양이나 세미나의 자리에 제가 생각이 나신다면, 저의 사명과 강점이 생각나신다면 저를 초청해 주십시오. 만나고 싶습니다. 하나님이 지으신 아름다운 모든 것들을 보고 싶습니다. 강점 관련 세미나, 설교와 찬양, 코칭 등의 계획이 있으시다면 저를 불러주십시오. 그동안 쑥쓰러움과 저의 한계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주저하였지만, 이제는 도전하려 합니다. 제 사명의 마지막 단어는 ‘먼저 도전한다’ 입니다.

4. 절친 = 유대인

그동안 하지 못했던 강점 테마별 심층 연구의 시간을 가지려 합니다. 첫번째 테마 연구의 주인공은 2024년에 전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나온 테마는 절친 테마입니다. 절친테마가 왜 강점인지? 절친테마가 사명으로 연결될 수 있는지? 살펴보고 싶습니다. 성경에서 절친 테마를 가장 잘 설명하는 인물은 요나단입니다. 출신과 연령의 차이에도 불구하고 그가 그토록 다윗에게 헌신적이며 사랑했던 이유가 무엇일지 궁금했습니다. 요나단을 통해 절친테마의 강점과 사명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6월 23일 월요일 저녁 8시에 줌에서 만나도록 해요. 누구나 신청가능합니다. 특별히 절친 테마의 주인공들의 참여 기대합니다.

최근에 세미나를 통해 알게된 분을 만났습니다. 그 분은 자신의 꿈과 사명을 향해 달려가고 있었습니다. 4년전에 알고 있던 모습에서 더욱 더 눈부시게 발전된 모습을 보며, 오히려 제가 자극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저의 심장이 뛰는 것을 느꼈습니다. 이런 자극과 도전을 계속 바라고 원합니다. 사명을 찾는 강점세미나를 통해 하나님나라의 역사가 각자의 삶 속에서 이뤄지는 것을 보고 싶습니다. 6월에 시작하는 토요일 세미나에 다시 꿈을 찾아 떠나야 하는 분들이 계시다면 초대해 주십시오. 벌써 기대와 소망으로 벅차오르네요.

저를 초청해 주십시오.

교회와 기관, 단체에서 세미나 요청이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길을 여시고 인도하심이 느껴집니다. 광야의 시간을 지내고 있지만, 만나와 메추라기와 같은 시간들도 허락하신 주님을 찬양합니다. 연합과 하나됨을 원하는 공동체가 있다면 저를 초청해 주십시오. 재정적 부담으로 인해 꺼려하셨다면, 기존 강점 검사를 하지 않고도 진행하는 형식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언제나 어디서든 제가 쓰임 받는 사람이고 싶습니다. 저는 정거장이니까요.

저의 또다른 이름은 정거장 입니다.
사람들이 저를 만나 쉼을 누리고 다시 달려갈
에너지를 공급 받았으면 좋겠습니다.

4. 절친 = 유대인

저는 사랑 받는 사람입니다. 자신 있게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저를 가족처럼 품어주시고 사랑해 주신 분들이 계십니다. 그런데, 이스라엘에서도 그 사랑을 받을 지는 몰랐습니다. 하나님은 저를 너무 사랑하시고 잘 아셔서 정말 좋은 주의 사람들을 만나게 하시고 교제하게 하셨습니다. 그런데 왜 유대인이냐고요? 이제 우리는 모두 끈끈한 유대관계가 되었으니까요. 그래서 제가 유대인이라고 명명했습니다. 유대인이 절친이 아닐까요? 절친 테마의 주인공들은 유대관계를 확장시키는 사람이니까요. 저를 가족으로 대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제게 이스라엘 순례는 끝나지 않았습니다. 앞으로도 함께할 날들을 꿈꿉니다. 제가 포기하지 않습니다. 저의 절친 테마는 한 번 맺은 소중한 인연을 잊지 않기 때문입니다. 제게 이스라엘에도 가족이 생겼습니다. 다시 만날 날을 소망합니다.

 

5. 광야를 지나며

이제 홀로 길을 걷는 시간이 많아질 것 같습니다. 사실 혼자하는 것을 매우 두려워하는 사람입니다. 제 강점은 함께할 때 능력이 최대화되는 사람입니다. 정리, 절친, 최상화 테마 모두 동역하는 자들이 필요한 강점이죠. 그러나, 홀로 가는 길을 담대히 가보고자 합니다. 제 손을 놓지 않는 분을 의지하며 가려 합니다.

6. 기도 부탁 드립니다.

1) 오십견이 더욱 심해졌습니다. 양쪽 어깨에 통증이 느껴져서 병원 치료를 받고 있는데 쉽게 호전이 되지 않습니다. 제대로 잠을 잘 수 없는 상황입니다. 빠른 치료와 회복이 있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

2) 가정예배를 드리며 우리 가정의 예배가 회복되고 서로의 영적인 대화가 열리도록 기도해 주세요.

3) 의미 있는 광야의 시간을 보내도록 기도해 주세요. 스스로 골방에 들어가는 광야의 시간이 있길 소망합니다.

4) 앞으로의 저의 사역을 위해 기도해 주세요.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방향으로 부르신 곳에 있기 원합니다.

사랑하고 축복합니다. 그리고 선포합니다. 광야는 하나님과의 사랑의 장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