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계(Discipline) 테마는 품격이 느껴지는 강점이다. 이 강점은 어지러운 환경과 불규칙한 상황들을 질서정연하게 정리한다. 그래서 이 강점 주변으로는 철저하게 준비된 모습과 품위가 느껴진다. 모든 것이 제자리에 있게 하며, 제시간에 시작되어 정확한 스케줄에 의해 업무가 진행되도록 한다. 따라서 모든 이들이 예측 가능하고 정리된 상황에 편안함을 느끼게 하는 강점이다. 체계 테마의 가장 큰 능력은 바로 ‘디테일’이다. 다른 이들이 놓치는 작은 부분 하나까지도 섬세하게 살피고 준비하기 때문에, 변수를 최소한으로 관리할 수 있다. 체계 테마에겐 자신만의 리듬이 있다. 그 리듬 안에 몸을 맡길 때 평안함을 선물로 받게 될 것이다.
체계 테마의 주인공은 ‘예측 가능한 사람’이다. 그들과 함께 있으면 왠지 모르게 신뢰가 생긴다. 그들은 시간표에서 벗어나지 않기 때문에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들이 어디에서 무엇을 하고 있는지 쉽게 예상할 수 있다. 갑작스러운 일에도 흔들리지 않고, 어떤 상황에서도 자신이 세운 원칙을 지킨다. 그래서 이들은 주변에 안정감을 준다. 이들이 만들어 놓은 환경 안에서 사람들은 안심하고 자신의 역할을 다하게 된다. 질서를 지키는 사람은 많지만, 질서로 사람을 살리는 사람은 많지 않다. 체계 테마의 사람은 바로 그런 이들이다
체계 테마를 더 성숙하게 사용하기 위한 방법은 무엇일까? 첫번째, 여백을 남겨라. 모든 것이 계획대로 되어야만 마음이 편한가? 그렇다면 당신의 질서는 아직 여유가 부족한 것이다. 진짜 체계는 통제가 아니라 조율이다. 하루의 일정 안에 예기치 않은 변화를 위한 공간을 남겨두라. 빡빡한 스케쥴 보단, 여유 있는 시간표를 만들라. 누군가의 부탁, 갑작스러운 감정, 우연한 만남이 들어올 여백 말이다. 그 여백이 당신의 체계를 ‘사람 향기 나는 질서’로 바꿔줄 것이다.
체계 테마를 더 성숙하게 사용하기 위한 방법은 무엇일까? 두번째, 목적을 잃지 말라. 체계는 효율을 위한 수단이 아닌 의미를 담기 위한 ‘그릇’이다. 당신이 세운 계획이 사람을 얽매지 않고, 누군가의 가능성을 살려주는 틀이 되도록 하라. 모든 시간표에는 목적과 목표가 있다. 당신의 시간표의 목적과 목표는 무엇인가? 혹시 세부사항에 집착 또는 몰두하는 것은 아닌가? 당신의 체계가 목적을 잃지 않을 때, 그 질서는 사람들에게 ‘자유’를 선물할 것이다.
강점 세미나를 진행할 때, 나는 체계 테마에 대한 호감을 감추지 않는다. 이들과 함께 하는 시간들이 나를 고귀한 존재처럼 느끼게 하였기 때문이다. 나를 만나기 위한 준비와 섬세함이 있었기에 매번 존중 받는 느낌이었다.
그렇다고 해서, 이들에게 무한한 시간을 요구해서는 안 된다. 이후에도 또다른 약속과 업무가 있기 때문이다. 이들을 오래 붙잡아서는 안 된다. 이들은 시간표에 의해 움직이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이들과 만날 때 만나는 시간만을 묻지 않는다.
“저를 만나는 시간이 언제까지로 예정되어 있나요?”
서운하게 느껴서는 안된다. 오히려 언제 헤어져야할 지 몰라 어수선한 상황을 만드는 것 보단 낫다.
Q) 당신이 만든 질서가 누군가에게 평안이 되고 있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