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도력(Command) 테마는 운전대를 잡는 사람이다. 사람들 앞에서 먼저 방향을 제시하고, 흐트러진 흐름을 단숨에 정리해버리는 사람이다. 어떤 상황에서든 조용히 눈치만 보는 것이 아니라, “이렇게 갑시다.” 하고 먼저 입을 여는 사람이다. 주도력 테마는 ‘앞으로 나가야 할 때’를 누구보다 정확하게 느낀다. 어떤 사람들은 갈팡질팡하는 상황에서 불안을 느끼지만, 이들의 내면은 오히려 명확해진다. 위기나 혼란의 순간에 이들은 숨이 트인다. 그곳이 자신이 나서야 하는 자리라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주도력 테마는 결국 두려움을 먼저 통과하는 사람이다. 주도력 테마는 누군가의 마음을 어루만지는 데서 에너지를 얻지 않는다. 대신 문제를 해결해 공동체를 지키는 것에서 힘을 얻는다. 하지만 사람들이 때로는 부담스러워하는 이유도 있다. 이들은 너무 솔직하다. 돌려 말하는 문화 속에서 이들의 직진형 표현은 날카롭게 느껴질 때가 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 다들 안다. “저 사람 말이 맞았네.”, “솔직해서 고마웠다.” 주도력 테마는 결국 정확함을 말하고, 방향을 잡고, 공동체를 안전하게 지키는 리더다.
주도력 테마의 주인공은 “결정이 필요한 순간”에 존재감을 드러낸다. 말은 단호하고, 판단은 빠르고, 방향은 분명하다. 사람들에게 위압감을 주려는 의도가 있는 것이 아니라, 정확한 말을 정확한 순간에 해야 한다는 내적 책임감이 이들을 움직인다. 그래서 주변 사람들이 흔들리고 있을 때, 이들은 한 문장으로 상황을 안정시킨다. “우선 이걸 정리하고 갑시다.”, “이건 이렇게 하는 게 맞습니다.” 이들의 말은 힘이 있다. 그리고 그 힘은 대부분 해결을 향해 있다.
주도력 테마를 더 성숙하게 사용하는 방법은 무엇일까? 첫번째, 승차감을 우선시하라. 당신의 말은 힘이 있다. 단 한 문장으로도 대화를 멈추게 할 수도 있고, 반대로 사람을 움직이게 할 수도 있다. 때로는 약한 말투보다 단단한 말투가 필요한 순간도 있지만, 당신의 강함이 ‘명령’처럼 들리는 순간 사람들은 마음을 닫는다. 당신이 가진 힘을 ‘안전감’으로 바꿔라. “내가 함께 책임질게요.”, “걱정하지 마세요. 제가 먼저 해볼게요.” 이 말 한마디가 사람들에게 얼마나 큰 힘이 되는지 모른다. 당신의 주도력은 사람을 끌어내리는 힘이 아니라 사람을 일으켜 세우는 힘이어야 한다.
주도력 테마를 더 성숙하게 사용하는 방법은 무엇일까? 두번째, 안내 방송을 하라. 당신은 결정을 너무 빨리 내릴 수 있다. 빠른 판단은 축복이지만, 때로는 다른 사람의 속도를 놓칠 수도 있다. 결정하기 전에 5초만 멈춰라. 그리고 물어보라. “당신 생각은 어때요?”, “혹시 놓친 게 있을까요?” 이 5초가 당신의 리더십을 단단하게 만든다. 주도력 테마는 혼자 앞서가기 위한 것이 아니다. 함께 앞으로 가기 위한 테마다.
나는 주도력 테마를 가진 사람들과 함께 있을 때 종종 긴장된다. 그들의 말은 매우 정확하고, 감정을 걷어낸 직선 같은 문장들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늘 같은 결론에 도달한다. 주도력 테마의 사람들은 내가 미루고 있던 문제를 단숨에 정리해버린다. 때로는 불편하지만, 대부분은 고맙다.
“당신의 결정이 옳았습니다.”
당신의 차를 타고 제가 여기까지 왔습니다. 당신이 있었기에 목적지에 도달했습니다. 당신의 운전실력은 정말 대단합니다.
Q) 당신이 현재 잡고 있는 운전대는 무엇입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