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거장 묵상
내가 환경의 지배를 받는다고 말할 때, 가장 큰 영향은 나의 마음가짐이다. 내 마음이 있는 곳이 바로 내 삶의 거처이다. 아무리 초상집에 있어도 마음이 잔치집에 있으면 나는 위로와 긍휼의 자리에 있지 않은 것처럼 내 마음이 있어야 내 존재가 있는 것이다. 사실, 요즘 내 마음이 갈대와 같이 흔들린다. 바람 부는대로 나부낀다. 하루에도 수많은 결정들을 하는데, 기준이 흔들린다.…
욥에게 가장 큰 고통이 임했다. 가족도 친구도 결국 욥을 저주하게 된 것이다. 의인이 아닐지라도 곁에 누군가가 있기 마련인데, 욥은 혼자가 되었다. 홀로 남는 것이 견디기 힘든 고통일 것이다. 자신의 마음을 위로해주고 대변할 사람이 한 사람도 없다는 것은 죽음과 같은 슬픔일 것이다. 십자가 위의 예수님의 절규와 비할 수 있을까? 사람들이 다 떠나도 주를 의지할 수 있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