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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친(Relator) 테마를 가진 사람은 관계의 깊이를 선택하는 사람이다. 많은 사람을 넓게 아는 대신, 적은 사람과 깊이 연결되는 길을 기꺼이 택한다. 겉보기엔 조용해 보일 수 있지만, 그 침묵 뒤에는 단단한 신뢰와 온도가 있다. 이들은 말한다. “나는 편한 관계보다, 진짜 관계를 원합니다.” 절친 테마는 사람 사이의 ‘깊이’를 느끼는 감각이 특별하다. 누군가의 마음이 닫혀 있는지, 혹은 열려 있는지, 말보다 먼저 그 분위기를 읽어낸다. 한 번 마음이 열리면 이들은 주저 없이 그 관계 속으로 들어간다. 그리고 오래 머문다. 오래 머물기에 가능한 공감이 있고, 오래 머물기에 나오는 진짜 배려가 있다. 절친 테마는 결국 지속되는 관계의 가치를 아는 사람이다.

절친 테마의 주인공은 가까운 사람 앞에서는 놀라울 정도로 솔직해진다. 겉으로는 묵묵해 보여도, 그 안에는 진심과 헌신이 있다. 이들은 관계가 깊어질수록 마음의 문을 열고, 마음의 문을 열수록 삶의 이야기까지 함께 나누려 한다. 큰 모임, 새로운 인맥에서 이들은 조금 느릴 수 있다. 하지만 이들은 느린 대신 정확하다. 수십 명의 인맥보다 단 몇 명의 든든한 사람이 더 중요한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결국 절친 테마는 진솔한 가족을 만들고 싶은 것이다. 남은 날들을 함께할 영원한 동반자를 찾고 있는 것이다. 절친의 사람들이 원하는 것은 나의 모든 가면과 무장을 해제하는 안전한 공동체를 원하는 것이고, 진정한 평안과 쉼을 누리며 ‘나’를 찾아가는 관계를 원하는 것이다.

절친 테마를 더 성숙하게 사용하는 방법은 무엇일까? 첫번째, 당신이 관계를 시작하라. 당신은 “아끼는 만큼 표현이 적어지는” 경향이 있다. 마음속 깊은 곳에서는 이미 상대를 신뢰하고 있는데, 그 마음이 말로는 잘 드러나지 않을 때가 있다. 그래서 사람들은 당신을 가까이 하기 쉽지 않을 것이다. 때문에 당신이 먼저 관계를 시작해야 한다. 먼저 곁을 주고, 말을 걸라. 관계의 깊이가 ‘아는 마음’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을 때가 있다. 따뜻한 한마디, 고마움 한 줄, 관심 한 질문. 작은 표현이 관계를 더 단단하게 만든다. 표현은 깊이를 얕게 하지 않는다. 오히려 진짜 깊이를 확증한다. 당신의 따스한 손길을 활용하라.

절친 테마를 더 성숙하게 사용하는 방법은 무엇일까? 두번째, 새로운 관계에 도전하라. 당신의 장점은 깊이지만, 약점은 “진입장벽”이다. 가까워지기 전까지는 경계가 높고, 누군가가 다가오는 속도보다 본인의 속도가 훨씬 느릴 때가 많다. 이런 경계는 나를 지키는 데 도움이 되지만, 때때로 새로운 가능성까지 막아버리기도 한다. 새로운 사람에게 마음을 활짝 열 필요는 없다. 그저 아주 작은 창 하나만 열어두면 된다. 그 작은 틈에서 매력적인 관계가 싹틀 수도 있으니까. 깊이는 나중 문제고, 시작은 가볍게 해도 된다. 당신은 친구로부터 에너지를 공급 받는 사람이기 때문에 발전소를 한 군데에만 지어서는 안 된다. 새로운 발전소를 지어가는 것이 필요하다.

절친 테마의 사람들과 함께 있으면 묘한 안정을 느낀다. 그들은 말이 과하지 않고, 함부로 약속하지도 않는다. 하지만 한 번 관계가 맺히면 끝까지 함께 가려고 한다. 나는 이들의 느린 페이스가 처음엔 답답하게 느껴질 때도 있었다. “왜 이렇게 쉽게 마음을 안 열지?” 그런데 시간이 지나고 알게 되었다. 이들은 “누구에게나 열린 사람”이 아니라, “한 번 열면 깊이 가는 사람”이었다는 것을. 어쩌면 절친 테마는 이렇게 말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저는 진정한 가족을 찾고 있습니다.”

당신이 만드는 공동체는 반드시 따뜻하고 인격적일 것입니다. 당신의 보금자리에 많은 사람을 초대해 주십시오. 

Q) 당신이 가족처럼 생각하는 사람은 누구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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